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72545369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4-12-16
책 소개
목차
마이 상담소
하윤
먼지만 폴폴
카페 통로
연애 상담
너나 잘하세요
차 무당
사랑하는 사람
지금은 상담 중
마라탕 시스터즈
맛있는 집밥
있는 그대로의 우리
불공평해
말해 줘
동병상련
아지트
트러블 메이커
언제든 부르면
고모와 통로
차가운 북풍
약속
예술
다시 마이 상담소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동아리에 가입하든 안 하든, 나는 이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만 한다. 그것도 빠른 시일 안에 말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퀴즈를 냈으니까. 나는 원래 문제를 보면 내 힘으로 풀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타입의 인간이니까.
6교시. 과학 수업을 듣는 둥 마는 둥 한 채 나는 홀로 골머리 를 앓았다. 알아내야만 했다. 왜 또래 상담 동아리 이름이 마이일까. 샘이 여기에 숨겨 둔 메시지는 무엇일까.
가은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너무 작고 사소한 거라 상담 샘한테 말하기도 뭣하고, 마음을 터놓을 정도로 친한 친구가 없어서.”
하윤은 손등으로 안경을 한번 추어올리더니 아주 다정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우리가 딱이네. 잘 알지 못하는 사람한테 털어놓는 게 더 나을 때도 있잖아.”
하윤이 던진 말에 대해 잠깐 생각해 봤다. 고민의 종류에 따라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방이 달라지는 게 맞는 걸까. 잘 모르는 사람한테 털어놓기 좋은 고민은 뭐고, 가까운 사람에게만 털어놓을 수 있는 고민은 또 뭘까.
마라탕 국물 맛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국물이 혀에 닿으면 모든 세포가 오소소 일어서는 듯하다. 그러면서 이렇게 외친다. 살고 싶어! 내게 마라탕은 살고 싶어지는 맛이다. 그렇다면 단골집 우동은? 담백하면서 감칠맛이 깊은 우동 국물은 마음을 달래 주는 맛이라고나 할까?
“알바는 할 만해?”
하윤이 오징어를 소스에 콕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