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04400018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5-01-13
책 소개
목차
탁경은_해커와 찰리
하유지_냉동 이모 고은비
이선주_미끼
심너울_불법의 존재
리뷰
책속에서
코로나19 때 사람들이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마스크를 썼듯이 지금도 마스크는 소중하다. 마스크 없이는 어떤 곳에도 갈 수 없다. 공기가 심각하게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엄마 말로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도 가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가 좋지 않은 때가 있었지만 지금만큼 나쁘지는 않았단다. 말 그대로 지금 한반도의 미세먼지 수치는 최악이다.
“그냥 창문 열어!”
한 아이가 창가로 달려갔다. 그 애가 창문 개폐 버튼을 누른 뒤 수동으로 창문을 열려고 할 때 간절한 외침이 터져 나왔다.
“미안한데, 좀만 더 버티자.”
준상이었다. 그제야 아이들은 준상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물리를 잘하는 준상은 어렸을 때부터 폐가 섬유화되는 질병을 안고 살았다. 학기 초 자기소개 시간에 그 이야기를 하면서 준상은 그래서 자기는 돔이 있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 먼 곳에서 이사를 왔다고 말했다. 모두 아차 싶었다. 악취를 견디지 못하고 창문을 여는 순간 준상의 폐는 다칠지도 모른다.
“우리도 미안한데, 더 못 버티겠다고!”
가운을 입은 사람이 옆으로 비켜서자, 벽면에 새겨진 글자가 보였다. 코스모스 그룹.
은비는 잘 떴다고 칭찬받은 눈을 끔뻑거리며 코스모스 그룹이 뭐 하는 곳일까 궁리했다. 얼음덩어리나 빙산과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고는 끝이었다. 여기 뭐, 얼음 공장이라도 되나? 그러고 보니 좀 춥다. 팔뚝에 오스스 소름이 돋았다.
“코스모스 그룹의 냉동 수면 센터입니다. 고은비 님은 방금 전, 냉동 수면에서 깨어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