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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74900166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5-10-17
책 소개
목차
1부 색 바랜 바람이 앉은 감나무
소금 한 꼬집/ 숨은벽/ 기억/ 홀로서기/ 몸살/ 둥근 풍경 속으로/ 표면과 이면/
눈 속으로 날아드는 새/ 쏟아지는 봄/ 시간의 허리/ 책갈피/ 바짝 구운 거짓말/
어린 이름을 묻고/ 나비/ 알 수 없는 내일/ 아버지의 솟대
2부 뜨거웠던 오월의 문
찔레 향/ 식지 않는 밥/ 씀바귀 커피/ 붉은 문/ 지워지지 않는 자국/ 쑥 향/
벚꽃 편지/ 건널목/ 폭설/ 그리움이 발등으로 툭 툭/ 공짜 DNA/ 밥그릇/
그땐 그랬지/ 어머니 발톱/ 돌아오는 길/ 장대비
3부 추억은 우편함에 먼지처럼 쌓여
습기/ 반쪽 사랑/ 건더기가 없다/ 기억 산책/ 그게 뭐라고/ 느린 걸음/
안녕 미역국/ 왜 안 보였을까/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기억의 뜰/
식어버린 된장국/ 바람이라면/ 만남/ 낮잠/ 한 척의 가족/ 호제비꽃
4부 초록을 쓰다듬는 바람의 언어
무의도/ 별의 흔적/ 알아듣지 못한 말/ 꼿꼿한 천지/ 이기고 싶어요/
들깨 순두부/ 골목길/ 석평리/ 노을/ 8월 어느 날/ 못난이 사과/
칠 년의 울음/ 바다로 간 붕어/ 낡아진 시간/ 개망초/ 자물쇠
해설 _ 시 사랑 가족 사랑 인간 사랑을 실천하다
이승하(시인,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해설 중에서
세월이 많이 흘러 겨울의 기억으로 찾아간 외갓집에는 감나무가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데 마치 하늘로 뿌리내린 채 외할머니 댁을 지키고 있는 듯하다. 외할머니는 안개처럼 사라졌고 그 너머는 알 수가 없는 내일이다. 이것이 바로 시간의 법칙이다. 시간 앞에 장사 없고 시간 뒤에 영웅 없다.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남다른 인식이 이 시집을 제일 굳건하게 지탱하고 있다.
-이승하(시인, 문학평론가)
유난히 꽃이 보글대는 봄
해마다 찾아오는 긴 몸살을
힘겹게 떨쳐내고
나도 꽃피려나 보다
-「몸살」 부분
나뭇가지 눈이 툭 떨어질 즈음
끄르륵거리던 수도꼭지
봄을 쏟아냈다
그해 겨울은 느리게 지나갔고
-「쏟아지는 봄」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