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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니까 말해 주는 거야

좋아하니까 말해 주는 거야

우은주 (지은이)
걷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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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니까 말해 주는 거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좋아하니까 말해 주는 거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75010185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5-10-17

책 소개

우리가 이미 지나왔다고 믿는 시간들을 다시 불러와, 그 곁에 조용히 앉아 잊지 않기 위해 듣는 일을 이어 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채워져 있다. 시인은 ‘말하는 자’이기 이전에 ‘듣는 자’로서의 화자를 세우며, 고통과 상실, 그리고 그 기억이 만들어 낸 여운을 머무름의 언어로 그려 낸다.

목차

1부 나는 여기 있고 나는 지나갔다
4월
6월 29일
타워크레인

통조림
거울 보는 사람
유령
황색 트렌치코트

배웅
죽음의 생애사
실러캔스
0.75평
지원의 얼굴
구의역

2부 너의 세계에 없는 것을 설명할 필요 없어요
애플파이1
애플파이2
파트라슈
한 소년이 살았네_허들
한 소년이 살았네_call me
한 소년이 살았네_프롤로그
한 소년이 살았네_홍콩야자
표정
개미의 마음
자유, 낙하
계속해서 여름
오리와 무중1
오리와 무중2
오리와 무중3

3부 누군가 새다 소리치지 않아도 태양 가득 오후가 빛나고 있네
페이스트리
물고기 유령
퍼레이드
명치
허공의 새

슬픔의 연대
차가운 것을 손에 잡았을 때
개의 마음이 되어
아가미
수족관
틸드
영원 이야기
냉장도
ㄷ,

4부 베지 못한 것이 남아 종일 사랑을 한다
빛과 어둠
뜨거운 미래
나무
살구_나무
단풍놀이
국수
말과 관객
뉴타운
우리가 함께한다는 말
당신은 도를 아십니까
투명한 입

흐르는 글씨
알의 전설
지옥으로 하강
신발 속의 돌

해설
‘듣는 자’의 말하기, 혹은 과거로부터 미래를 발굴하기
ㅡ임지훈(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우은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9년 《황해문화》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낮고 믿음직한 목소리로 살아간다.
펼치기

책속에서

A는 공원 벤치에 앉았다. 몇 개의 가방을 갖고. 그동안 너무 많은 가방에 매달려 있었다고 자책하며 쓰고 남은 날씨와 기념일을 바닥에 버렸다. 당장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일어설 수 없었다. 가방과 몸이 부딪히고. 바람에 갇혀 발광하는 비닐을 바지 속으로 밀어 넣으며. 과거가 지나가도록 몸을 움츠렸다. A는 벤치 아래에서 잠들었다. 두꺼운 옷을 입고 겨울과 한여름을 잠으로 보냈다.
A는 빗속에서 눈을 떴다. 점점 빗방울이 굵어졌다. A는 측정할 수 없는 어둠을 보았다. 경계를 넘어가는 혼란스러움, 색깔이 스며들었다. 날씨의 물속에 가라앉으며 점차 자신이 사라지는 장면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누군가의 어둠을 녹여, 움직일 때마다 생기는 그림자로 자신의 인생을 완성했다.
―「죽음의 생애사」 부분


구멍에 대해 들어 본 적 있어
누구도 갈 수 없다는 홀 얘기를 하려는 걸까 열병식을 마친 군대가 광장을 가로지른다 인간이 어떻게 박자를 맞춰 걸을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저렇게 많은 사람이 한마음으로 같은 길을 걸어간다 왜 저것은 신의 길이 아닐까

사과나무는 꽃을 피우고 지게 만드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애플파이2―오지 않는 여름」부분


아침에 문을 열면 불타오르는 무중의 미래가 문 바깥에 놓여 있었다 자신의 것이 아니라서 오리는 안도했다 무게의 속도로 떨어지는 것이 삶이라면 깃털이 되고 싶었다

오리는 들것에 실려 지나가는 빛을 보았다 휴일 저녁 호수 벤치에 앉아 낯선 목소리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먹다 두고 온 마음이 탁자 위에서 말라가고 있을 텐데 오리는 일어나 걸었다 촘촘하게 무너지는 빛을 밀치며 무엇을 해도 지나간 것이었다 두려울 것은 없었다 나아갔다
―「오리와 무중3」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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