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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뇌를 설계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다중언어의 놀라운 힘)

비오리카 마리안 (지은이), 신견식 (옮긴이)
위즈덤하우스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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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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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뇌를 설계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다중언어의 놀라운 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75910379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6-03-04

책 소개

"언어는 우리의 뇌, 지각, 기억, 의사결정, 감정, 창의성에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두뇌 확장 도구'다"

세계적인 심리언어학자가 밝히는 언어라는 놀라운 우주

자신에게 숨겨진 또 다른 자아를 깨워줄
다중언어의 경이로운 힘에 대한 가장 명쾌하고 폭넓은 통찰

우리는 자신이 단 하나의 언어만 사용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마음은 여러 가지 소통 코드를 해석하며 살아가고 있다. 의무적으로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고, 제2외국어로 누구는 독일어를, 누구는 중국어를 익힌다. 또 어떤 사람은 시로 말하고, 어떤 사람은 수학에 능숙하다. 인간은 본래 다중언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정신과 언어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하는 '심리언어학'의 세계적인 권위자 비오리카 마리안은 외부와의 소통에서 더 나아가, 자기 내면을 더 창의적으로 바꾸고, 도덕적인 판단력을 높이며, 건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그로 인해 우리 사회마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언어를 익히라고 강조한다.
《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는 마리안이 오랜 시간 행한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다중언어'의 놀라운 힘에 대해 쓴 책이다. 특히 저자는10여 개 언어가 가능한 다중언어 사용자로서의 경험담을 예시로 함께 담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우리는 본래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 소개되는 여러 형태의 언어와 마음의 상호작용, 그로 인한 개인의 변화, 또 언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과 파급 효과를 보고 나면, 우리는 당장 지금까지 있는지도 몰랐던 자신의 잠재력을 꺼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우리는 다른 언어를 쓸 때마다 또 다른 자아가 된다"
드디어 밝혀지는 다중언어의 비밀

주사위가 있다. 다중언어 사용자에게 그것을 주고 혼자 굴린 다음 결과를 알려달라고 하자. 결과는 혼자만 아는 것이고, 숫자가 클수록 큰 보상을 준다. 만약 우리 모두가 정직하다면 대답으로 나올 각 숫자에 대한 확률은 6분의 1이 될 것이다. 그런데 실험 결과 놀랍게도 모국어로 질문을 받았을 때는 다른 언어로 질문을 받았을 때보다 더 큰 숫자가 나왔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높다. 다섯 명을 죽일 것인지, 한 명을 죽일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트롤리 딜레마'의 경우에도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답할 경우에 더 공리주의적인 선택을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같은 사람인데도 말이다.
언어와 마음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저자는 《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에서 이처럼 언어가 사람을 다르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예시를 보여준다. 결국 우리는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쓰면 사람이나 사건, 사물을 다르게 느끼며 반응하게 되고, 사고의 틀이 확장된다. 언어에 따라 뇌의 활동이 다르게 나타나고, 감정적으로 다른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더 정직하고, 더 논리적이며, 사회적 이익이 큰 결정을 내리게 된다. 또 다중언어 사용자는 단일언어 사용자가 보지 못하는 방식으로 사물을 연결시킬 수 있다. 그 덕분에 창의성 과제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고, 중요한 것과 무관한 것을 쉽게 가려낼 수 있어 집중력 향상이 수월하다.
우리는 매일 '말'을 하지만 그 '말의 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짐에 따라 각자 안에 있던 다른 측면이 전면에 드러나고, 꺼졌던 다른 정체성이 켜진다고도 할 수 있다. 쓰는 말에 따라 '딴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모국어를 완벽히 구사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에 외국어를 배우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데, 저자는 어릴 때부터 배울수록 좋다고 말한다. 유아의 인지는 말하기 전부터 정교하기 때문에, 언어에 따른 개인의 다양한 면모를 일찍 확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이 몸을 바꾸듯, 언어는 뇌를 바꾼다"
뇌의 물리적 구조까지 관여하는 다중언어의 능력

아주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다중언어의 사용에 대해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 '하나의 언어를 하다가 다른 언어로 하게 되면, 뇌가 언어를 옮겨갈 때 하나의 언어를 꺼두고 다른 언어를 켜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다중언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어떤 단어를 들으면 비슷한 발음의 다른 언어를 동시에 떠올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뇌가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항상 활성화된 상태로 남아 있어서 저절로, 동시에 일을 처리한다는 '병렬 활성화'가 증명된 것. 그때부터 다중언어 사용자의 뇌가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다중언어 사용자의 뇌 연구가 본격화됐고, 이를 통해 전두엽 영역에서 신경 세포체를 수용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곳인 회백질의 밀도가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회백질의 부피가 줄어들더라도 여러 언어를 알면 그 감소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과학은 두 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면 노화로 인한 인지 저하로부터 뇌를 보호할 수 있고, 다중언어 구사가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형태의 치매 발병을 평균 4~6년 늦춘다는 것까지 입증했다. 운동과 식단 외에 치매 발병에 이만한 효과를 내는 것이 없음을 고려하면 이 수치는 대단한 의미를 갖는다. 또 뇌 질환에서 잘 버티게 하고 인지 과제 수행을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인지 예비능'이 여러 언어를 하는 사람에게 높게 나타나, 말 그대로 여러 언어를 하면 뇌가 건강해진다는 연구 결과는 계속 나오고 있다.
개인의 인생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가능한 오랜 시간 자신의 삶을 온전히 즐기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외국어 공부'는 어쩌면 이제 필수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다. 타인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뿐 아니라, 본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언어를 익히는 데 늦은 때는 없다고 강조한다.

"언어는 우주의 신비를 여는 열쇠다"
무한한 다중언어적 사고의 가치

고대 언어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물로 '로제타석'이 있다. 그런데 이 로제타석은 다중언어 사용의 역사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로제타석에는 똑같은 내용을 고대 그리스어, 이집트 민중문자, 이집트 상형문자 등 총 세 가지 다른 기호로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200여 년 전에 이미 일부 이집트인들은 다중언어 구사자였던 것이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타인과의 의사 소통을 위해 일정한 규칙을 가진 '코드'를 만들어왔고, 또 여러 '코드'를 익혀 왔다. 현재 전 세계에는 7000개 이상의 언어가 존재한다. 많은 언어가 빠르게 소멸되고 있지만, 또 새로운 언어가 탄생하고 있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회에서 엄연히 통용되는 인공어가 세상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바 스크립트, C# 같은 컴퓨터 언어도 있고, 클링온어처럼 창작물에서 만들어져, 온라인 언어 학습 앱에 등록되어 있는 언어도 있다. 또 에스페란토와 같이 연구와 국제 의사소통을 위해 만든 언어도 있다.
《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에서 저자는 언어의 범주를 넓혀 다양한 형태의 언어에 대해 논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여러 인공어의 발달과 효용을 살피고,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기호인 '수학'도 언어의 눈높이로 살핀다. 또 우리 몸은 DNA라는 코드, 즉 언어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한다. 언어로 만들어져, 언어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인간에게 다중언어 구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 것이다. 세상을 이루는 코드를 이해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섬세하고 다층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AI 가 순식간에 언어를 번역해주는 시대다. 많은 이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을 비효율적이라고 치부한다. 그러나 동시통역사의 뇌가 주의력, 억제 제어, 작업 기억 등을 관장하는 영역뿐 아니라 학습과 운동에 관련된 영역도 변화됐다는 것이 연구로 입증되었다. 언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를 바꿀 수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저자는 편안함을 이겨내고 다른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언어 학습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는 우리가 이미 지닌 보물 같은 능력을 꺼내야 할 시간이다.

목차

머리말

PART 1 나를 바꾸는 언어

1장 언어라는 놀라운 세계
2장 언어의 병렬 활성화
3장 창의성을 키우는 언어의 힘
4장 말씀이 육신이 되어
5장 평생 지속되는 다중언어의 효과
6장 언어가 달라지면 사람도 달라질까?

PART 2 사회를 바꾸는 언어
7장 언어의 영향력
8장 언어가 가져오는 변화
9장 번역의 중요성
10장 우리 정신의 코드
11장 과학기술의 미래

맺음말 _ 언어 학습법 제안

저자소개

비오리카 마리안 (지은이)    정보 더보기
노스웨스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랠프·진 선딘(Ralph and Jean Sundin) 기금 의사소통장애학 석좌교수. 2000년부터 노스웨스턴대학교 이중언어 및 심리언어학 연구실을 이끌고 있다. 루마니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며, 러시아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또한 미국 수어, 광둥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폴란드어, 스페인어, 태국어, 우크라이나어 등 10여 개의 언어를 구사하며, 이 다양한 언어를 활용해 연구하고 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시카고 트리뷴》 《사이콜로지 투데이》 등 다양한 매체에 언어의 놀라운 힘에 대해 기고하고 있으며, BBC, NBC, CBS 등 방송에서 그의 연구가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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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견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 및 저술가. 15개 이상의 외국어를 해독하는 어도락가(語道樂家).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기술번역에서 출판번역까지 다양한 부문의 번역 일을 하고, 비교언어학, 언어문화 접촉, 언어의 역사, 어원, 번역 등 언어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쓴다. 《세계의 말들》 《언어로 지구 정복》 《언어 공부》 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언어의 우주에서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 《콩글리시 찬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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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본질적으로 언어는 사람들을 다르게 만든다. 언어가 달라지면 자신 안에 잠재된 또 다른 측면이 전면에 드러나고 꺼졌던 다른 정체성이 켜진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외국어를 쓰면 모국어 안에 잠자던 또 다른 자신이 깨어날 수 있다._


언어마다 서로 다른 신경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여러 언어를 쓰는 사람들은 경이로울 만큼 이러한 정신적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 언어 사이를 오가면서 신경 활성화 네트워크도 변화하고, 이에 따라 현실 인식과 해석도 변화해 신경 공동 활성화의 여러 차원, 즉 존재의 여러 차원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것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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