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배낭여행

여느 중고등학생처럼 ‘집-학교-학원’ 사이클을 맴도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전을 좋아하는 엄마 아빠를 둔 덕분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열다섯 살의 나이에 혼자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왜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떠밀려 가다시피 떠났다가, 한 달 동안 낯선 나라에서 혼자 눈물, 콧물 다 빼고 나서야 왜 자신에게 이 여행이 필요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가치관과 꿈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수 있었던 홀로서기 여행 덕분에, 자기도 몰랐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하나씩 발견하는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지금도 여행에서 얻은 자신감과 열정을 바탕으로 탄자니아에 있는 International School of Tanganyika(IST)에서 미국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서른 살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졸업한 후에는 다양한 분야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수 ‘허밍 어반 스테레오’ 앨범 디자인을 했고, 《장사의 시대》,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난쟁이 피터》, 《리츄얼》, 《행복의 사회학》, 《아가야 엄마는 너를 기다리며 시를 읽는다》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