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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소크라테스
· ISBN : 9791185035048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3-10-25
책 소개
목차
서문: 우리는 소크라테스조차 모른다
프롤로그: 소크라테스의 재판이 남긴 물음
1부 캐묻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 청년 소크라테스가 철학 무대에 오르기까지
1장 소크라테스의 탄생|2장 자연철학에서 ‘정신’을 붙들다|3장 지혜의 교사, 소피스트|4장 영혼의 발견|
5장 소크라테스, 철학 무대에 서다
2부 단 한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 소크라테스의 인간과 지혜 사랑
1장 전사 공동체 아테네의 일상|2장 진정한 부란 무엇인가?|3장 산파, 무지를 깨닫고 지혜를 낳다|4장 파이드로스, 사랑의 철학| 5장 사랑, 불멸을 향한 길
3부 지나치지 말라 - 소크라테스의 투쟁
1장 페리클레스 시대의 아테네|2장 아테네의 몰락이 시작되다|3장 페리클레스와 소크라테스, 무엇이 다른가?|
4장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인가?|5장 스파르타가 강국이 된 비결| 6장 아테네의 패배|7장 비판자, 소크라테스
4부 너의 영혼을 돌보라 - 소크라테스의 최후
1장 물러설 수 없는 법정 대결|2장 30인 과두정의 실체는?|3장 청소년 타락죄, 그 불편한 진실|4장 불경죄, 그 불편한 진실|
5장 악법은 법이 아니다|6장 소크라테스의 최후
에필로그: 영혼을 돌보라
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기원전 6세기의 그리스 철학자들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먼저 물질이라는 개념 속에 묻어 있는 기계론적 물질의 이미지를 털어내야 한다. 그들에게 신은 물질적 현상이었고, 물질 또한 신적 현상이었다. 우리는 먼저 물질과 정신의 이원론에서 벗어나야 한다.
육체와 영혼에 대하여
* 살아 있는 것은 인간의 영혼이고 육체는 생존하기 위한 도구들의 집합에 불과하다.
* 장인이 훌륭하게 일을 하려면 도구들을 잘 다루어야 하듯이 인간이 훌륭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영혼이 육체를 잘
다루어야 한다.
* 인간은 육체와 영혼의 합작품, 그러니까 몸과 마음의 결합물인데, 여기에서 육체를 이끌어가는 것은 영혼이요,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인간이다.
* 육체는 사라지지만 영혼은 영원하기 때문에 외모의 치장이나 육체적 즐거움을 위해 애쓰는 일은 어리석은 삶이요, 영혼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일이야말로 지혜로운 삶이라는 것이다.
* 소크라테스에게 철학자란 ‘영혼의 의사’였다.
절제에 대하여
*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자를 갖추면 그것으로 만족해야지 호사스러운 삶을 누린다며 온갖 불필요한 물건들을 몸에
달고 다니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선택이다.
* 호사는 인간을 구속하지만 검소는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 소크라테스에게 소중한 것은 밥도 옷도 집도 아니었다. 철학자에게 소중한 것은 사색할 수 있는 자유, 곧 한가로움이다.
* 그는 인간의 필요를 최소화하는 곳에 인간 행복의 비결이 있음을 간파한 현자였다.
*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라면서 ‘고령의 나이에 리라를 배우기 시작했고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검소한 생활 속에서 자유로운 삶을 향유한 사람, 델포이의 신탁이 말했던 그대로 ‘가장 자유롭고 강직한 사람’ 이었다.
사랑에 대하여
* 소크라테스의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 열정의 본질은 ‘사랑’이었다.
* 육체적 사랑은 마치 땅을 임차한 농부의 사랑과 같다. 이런 농부의 관심은 땅을 돌보는 데 있지 않고, 농작물의 소출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그러니 세월이 흘러 땅의 지력이 황폐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영혼을 향한 사랑은 다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을 아끼는 이는 토지를 소유한 농부와 같다. 농부는 땅을 돌보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이 경우 세월이 흐를수록 땅의 힘이 좋아지고 농작물이 잘 자라듯이 사랑하는 사람의영혼도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 에로스를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자는 젊을 때 아름다운 몸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다음으로 그는 몸의 아름다움보다
영혼의 아름다움이 더 귀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이제 행실의 아름다움에서 앎의 아름다움으로 나아가는 겁니다.
* 이 아름다운 것들에서부터 시작하여 저 아름다운 것을 향해 올라가는 거지요. 마치 사다리를 오르는 사람처럼 하나에서부 터 둘로, 둘에서부터 모든 아름다운 몸들로, 그리고 아름다운 몸들에서부터 아름다운 행실들로, 그리고 행실들에서부터
아름다운 배움으로, 그리고 아름다운 배움에서 마침내 저 아름다운 것 자체에 대한 배움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 마침내 그는 아름다운 바로 그것 자체를 알게 됩니다. 인간에게 삶이 살 가치가 있는 것은 아름다움 그것 자체를
바라보면서 사는 것일 겁니다.
부조리와 정의에 대하여
* 제국 아테네는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투쟁을 요청한 역사적 배경이었다. 아테네인들의 오만, 정의에 대한 외면, 쾌락의
탐닉, 한마디로 아테네인들의 영혼의 타락이야말로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투쟁을 낳게 한 사회적 긴장이었다.
* 아테네의 오만, 그것의 싹은 페리클레스가 키운 제국의 온상 속에서 자라난 것이다.
* 사람들은 정치인들 때문에 나라가 부패하고 곪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 정치가들은 절제나 정의를 염두에 두는 일 없이, 항만이나 성벽, 조공과 같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것으로 나라의 배만 잔뜩 불렸다네.
* 자기의 타고난 소질에 의해 독재자의 지위에 오른 사람들에게 절제나 정의처럼 추악한 것은 없다.
그 외
* 과두정체에서 민주정체로 바뀌는 것은 부유해져야 한다는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 때문이 아니겠는가?
*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은 소유에 대한 집착을 낳고, 무절제와 진리에 대한 무관심을 낳는다.
* 중요한 것은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요, 잘 사는 것은 올바르게 사는 것이다.
* 철학은 죽음에 대한 연습이다.
* 철학은 영혼의 정화淨化다.
*‘망각의 강’. 이 강물을 마시는 자는 모든 걸 잊어버린다.
* 정해진 운명이 이제 나를 부르고 있네. 아마도 내가 욕실로 향할 시간인 것 같으이.
* 사람은 모름지기 조용히 죽는 것이야. 조용히, 그리고 의젓하게.
* 소크라테스의 삶은 제국 아테네의 오만을 향한 투쟁이었고, 아테네인들이 소크라테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까닭은 그의 언설이 제국 아테네의 정치적 원리를 부정한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 자신의 ‘자존과 명예’를 소중히 여겼던 아테네인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테네 공동체의 원리가 근저에서부터
삐뚤어져 있다는 소크라테스의 비판을 용인할 수 없었다.
*‘아테네인의 소크라테스 재판’은 거꾸로 ‘아테네인을 향한 소크라테스의 재판’이었다.
* 만일 평생 신의 사명을 따라 산 소크라테스가 불경죄를 저질렀다고 한다면, 그렇게 선고한 아테네인들이야말로 신의 뜻을 거역한 불경죄를 저지르는 셈이다.
*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제목이 명확하게 말하듯 법정의 변론이지만, 그것은 아테네인들을 향한 한 편의 긴 고발이었다. 당신들은 이처럼 순결한 영혼을 법정에 끌어냈다는 것인가! 고발의 혹독함은 변론의 온건함에 의해 가려져 있다. “변론이자 고발, 이것이 <소크라테스의 변론>의 두 가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