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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85057934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0-10-24
책 소개
목차
004 펴내는 글
전주우림중학교 혁신사업의 역사 “좌충우돌했죠. 싸울 때도 있었고” 012 혁신학교 문화 조성하기
022 우리만의 인생프로젝트_시기별 혁신부장 좌담
034 작가노트
수업 모델 _인성프로젝트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나아가는”
038 존중과 평화
045 작가노트
수업 모델 _도서관 X 교과 연계 프로젝트 “이토록 재미있는 도서관이라니”
050 도서관에서 수업해봤니?
059 도서관 활용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말·말·말
065 작가노트
수업 공동체 인터뷰 “수업친구가 있어 세상 든든해요” 068 선생님, 저랑 수업친구 해주세요
098 작가노트
학생 인터뷰 “함께여서 가능한 것들”
102 학생회, 좀더 특별한 학교생활
120 도서부·책모임 “나를 찾아가는 여행”
138 작가노트
책속에서
[ 펴내는 글 ]
전주우림중 좌충우돌 혁신 적응기
수업 시간이면 창문을 바라보는 일이 잦았다. 선생님은 칠판에 분필을 갖다 대며 “이게 중요해”라고 말했다. 창문에서 고개를 돌려 중요하다는 것을 적었다.
지난 시절을 떠올리면 이렇듯 창문을 바라보는 일이 잦았는데 그것은 아무도 없는 운동장을 바라보는 일에 가까웠다. 어쩌면 텅 빈 마음을 생각하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의자에 앉아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걸까.
전주우림중학교(이하 우림중학교)를 취재하러 다니는 동안 왠지 그 시절이 많이 떠올랐다. 이제는 버스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멀리 갈 수 있지만, 고속버스 창문으로는 지나치게 많은 풍경이 지나가기도 해서 무엇이 달라진 걸까, 생각하다 약속 시간보다 먼저 학교에 도착하기도 했다. 그 시간은 분명 운동장에 앉아 무언가를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아무도 없는 햇빛 아래서 나무들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 책은 한창 혁신학교 붐이 일어났을 때 설립된 우림중학교에 관한 이야기다. 2011년 개교와 동시에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곳은 역사는 짧지만 지난 10년의 혁신 과정을 간직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기로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그 기간을 나열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혁신의 과정에서 나타난 그대로의 현장을 목격하고자 한다. 이는 우림중학교에서 주요하게 다뤄진 <인성프로젝트>와 <도서관 X 교과 연계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행해지며, 책의 서술 순서는 다음과 같다.
‘전주우림중학교 혁신사업의 역사’에서는 우림중학교의 혁신사업 이행 과정을 시기별로 나눠 다룬다. 시기는 각 혁신부장이 학교 내에서 혁신 문화를 이끌었을 때로 구분하였으며, 그 구분은 초기(2012~2014), 중기(2015~2016), 혁신 지속학교(2017~2018), 혁신 졸업학교(2019~2020)로 나뉜다.
초기 부분은 당시 혁신부장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좌충우돌했던 그 시기를 각색해본다. 중기, 혁신 지속학교, 혁신 졸업학교 때는 그러한 환경 속에서 꽃피운 <인성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를 시기별 혁신부장의 좌담을 통해 들어보고자 한다. ‘수업 모델 소개’에서는 앞서 언급된 <인성프로젝트> 과정에서 행해진 우림중학교만의 <인성프로젝트> 수업과 <도서관 X 교과 연계 프로젝트> 수업을 살펴본다.
‘수업 공동체 인터뷰’에서는 수업친구라 불리는 우림중학교의 교사 소모임 동아리 좌담을 진행한다. 그들이 바라보는 우림중학교, 그 안에서의 경험, 졸업학교 이후의 미래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눠본다.
‘학생 인터뷰’에서는 우림중학교에 재학, 졸업한 학생들의 실제 현장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들이 느꼈던 우림중학교를 학생회와 도서부, 책모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각 챕터 끝부분에는 챕터와 관련된 저자 개인의 생각을 적어보았다.
이 책을 만드는 동안 전주로 가는 길은 어떤 설렘으로 가득했다. 그러므로 나는 이 기록이 나의 감정에만 머물러있지 않기를 빈다. 이들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가닿기를 빈다. 그것이 세상이라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