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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중동/튀르키예소설
· ISBN : 9791185093925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0-05-15
책 소개
목차
첫째 날 _ 학생 데미르타이의 이야기 : 철문 • 7
둘째 날 _ 의사의 이야기 : 흰 개 • 50
셋째 날 _ 이발사 카모의 이야기 : 벽 • 85
넷째 날 _ 퀴헤일란 아저씨의 이야기 : 배고픈 늑대 • 121
다섯째 날 _ 학생 데미르타이의 이야기 : 밤의 불빛 • 155
여섯째 날 _ 의사의 이야기 : 시간의 새 • 192
일곱째 날 _ 학생 데미르타이의 이야기 : 회중시계 • 231
여덟째 날 _ 의사의 이야기 : 칼처럼 날카로운 마천루들 • 270
아홉째 날 _ 이발사 카모의 이야기 : 모든 시 중의 시 • 307
열째 날 _ 퀴헤일란 아저씨의 이야기 : 노란 웃음 • 351
리뷰
책속에서
의사는 우리를 여기서 끌어내 바깥세상으로 데려가기를 좋아했다. 의사가 내게도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현재의 힘든 상황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바깥세상을 꿈꾸는 것이 더 나았다. 시간, 우리 몸이 갇혀 있으므로 정지했던 시간이, 우리 마음이 바깥으로 나가면 다시 째깍거리며 돌아갔다. 우리의 마음은 몸보다 강했다. 의사는 의학적으로도 증명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안에서 우리는 바깥세상을 자주 상상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해변을 걷는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에 대해 얘기하곤 했다.
“그날 이후 뱃사람이라면 누구나 흰고래를 발견하는 꿈을 꾸지요. 인어를 발견하는 꿈보다도 더 많이 꾸는 꿈이라고 하오. 아버지는 손가락으로 우리 방 벽에 그 고래의 그림자를 만들어 위아래로 헤엄치게 하면서, 이스탄불의 뱃사람들이 같은 방식으로 파멸했다고 말씀하시곤 했소. 북에서 남으로, 동에서 서로 돌아다녔던 사람들은 몇 달 뒤 안개 낀 항구로 돌아왔소. 실의에 빠져 빈손으로, 그리고 완전히 패배한 상태로 돌아온 거요. 수많은 뱃사람들이 흰고래 환상에 마음을 빼앗겨 단검을 자기 몸에 꽂고 악몽에 시달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