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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85099910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7-05-15
책 소개
목차
1부 그리운 권정생 선생님
우리는 글로 권정생을 추모합니다 | 김연희
안부를 물어보는 시간 | 장은주
권정생 동화는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 윤경희
2부 선생님, 이야기 한 자락 해드릴게요
무지무지 재밌는 이야기 | 김인숙
선생님, 이야기 한 자락 해 드릴게요 | 최해숙
호비작호비작 혼자서 물만 만드는 우물 | 한광애
감자떡 | 한광애
「달팽이」 시에 담긴 이야기 | 신민경
그림책 꽃밭 만든 이야기 | 김미자
설렘 | 강정희
숨어버린 나와 숨고 싶은 아이들을 위한 엉머구리 | 윤경희
달팽이 | 이성실
총을 놓으면 되지 | 이주영
아프니까 비슷해지네 | 김연희
〈일본 거지〉 그리고 의성 방아실 | 이기영
권정생 선생님께 | 오진원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 이향숙
날이 갈수록 빛나는 이여! │ 강정규
3부 나는 어떤 할머니가 될까
똘배어린이문학회 동무들이랑 선생님 이야기해요 | 최해숙
권정생 선생님과 아버지를 생각하며, 엄마를 보며 | 최윤경
‘똑똑한’ 권정생 선생님께 | 오진원
꽃과 무덤 | 김영미
좋은 죽음 | 윤경희
죽어서도 새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준 엄마 까투리 | 최해숙
팔자 타령 | 김인숙
나는 어떤 할머니가 될까 | 이성실
공 아저씨 | 김영미
내가 만난 해룡이, 엠마 그리고 선생님 | 구현진
하느님을 향해 울고 싶을 때 | 신수진
난 못생기고 까칠한 두꺼비 | 김연희
그냥… 있는 그대로… 마음으로… | 구현진
지하철에서 만난 황소 아저씨 | 윤경희
‘수류탄 던지기’의 비애 | 이기영
봄날에 | 최경숙
암이라서 천만다행이다 | 이주영
권정생 동화로 만난 전쟁 | 장은주
‘정직’이란 말이 이런 뜻이죠? | 윤경희
그래도 걷는다 | 이기영
4부 이놈의 세상 아살박살내 버려야지
언니 │ 김연희
이웃 이야기 │ 장은주
최금순 언니가 부른 노래 │ 한광애
몽실언니 연애도 좀 걸면 좋겠다 │ 김인숙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다? │ 이희정
권정생 선생님께 │ 오진원
엄마 잘못이 아니야 │ 이기영
우리 시대 몽실이 │ 이주영
내게 오신 작은 하느님 │ 김연희
이놈의 세상 아살박살내 버려야지 │ 이주영
그냥 그렇게 산다는 것 │ 윤경희
꿈을 꾸는 동안 │ 김미자
권정생 선생님 처음 뵌 날 │ 최해숙
나도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까 │ 장은주
새로 만날 이웃과 잘 지내야 할텐데요 │ 구현진
나도 하느님이고 너도 하느님이다 │ 최경숙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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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미리 보내 준 원고로 엮은 자료집을 한 권씩 갖고 자기가 쓴 글을 읽습니다. 맨 먼저 글을 읽는 사람의 수줍은 떨림이 추모제 공간 안에 미세하게 울립니다. 그 떨림이 편안함으로 바뀔 때쯤 우리 모두는 읽는 사람의 숨소리에 같이 호흡합니다. 그와 하나 되어 그의 글을 죽 따라 가다 보면 그의 삶에 다다릅니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 서 계신 엄마의 슬픔을 읽을 때 우린 그 엄마의 딸이 됩니다. 가슴을 훑는 서러움에 같이 복받칩니다. 몽실이와 최금순 언니가 불러 주는 찔레꽃 노래와 아버지의 치매 이야기를 들려줄 때 우리는 다 같이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을 부릅니다.
어쩌면 실컷 우리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판이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권 선생님은 우리에게 그럴 마당이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만나고 무엇으로 인연을 이어 가는가 생각해 보니 그 안에 권정생이 없다면, 권 선생님이 남긴 동화가 없다면 무엇도 가능하지 않은 일이지 싶습니다.
언젠가 한 번은,
부산인가 대군가 다녀오다가 (지나는 길에 들렀다면서) 반 넘게 썩은 사과 한 알 얻어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들어 봤는데, 일찍 익은 사과를 벌레 먹는지 벌레 먹은 사과를 벌레 먹는지, 여하튼 자기는 원고지 한 장 값이 사과 한 상자 값과 맞먹는다면 뙤약볕에 땀 흘리는 농사꾼이 불쌍해 제약회사 원고 같은 건 쓸 수 없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