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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5124117
· 쪽수 : 94쪽
· 출판일 : 2017-07-24
책 소개
목차
1부 섬 안의 섬
가사도 봄소식/조도 바다/거차도 생각/겨울 관매도/
내병도 앞바다에는/눌옥도에서 울다/밖갈미섬/병풍도 지나며/
동거차 바다/맹골죽도/여름 비아도/여미 마을/접도바다/어류포 물빛/
조도 등대/안개의 정원/독거도 근해/청등도 한시절
2부 머나먼 떠돌이
이국에서/교하에서 만난 소나기/길림 무송/리강에 비뿌리고/폐농/
송화강 무송도 가면서/길림 상학이/바다를 떠난 섬/하얼빈, 안녕/나가사키 인상/까스티아 라만차의 돈키호테/레온 대성당/바라보기/어부 야보고/
톨레도 사람들의 마음으로/포르투 선창가/까보 다 호까
3부 가슴에 머무는 섬
매화지는데/봄 눈/봄비 그치고/삼월에 그대를 묻네/읍구 나루 가는 길/
사월아 사월아/사월 산/수국/치자꽃 향내/잣밤나무 아래서/구시월 달밤/
가을이 깊어/낙화/또 한 시절/다산을 거닐며/우이도 문순득 씨와 정약전 씨/
간절곶에서/예초리 연가/청산도 추억/어부의 노래/섣달 그믐밤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래도록 머리를 괴이고
허기진 남루의 한 생을 열어보면
가슴 속 어느 구비에서는
하늘다리 아래 물빛처럼
시퍼런 상처가 떠오르기도 하지
서둘러 옷깃을 여미지만
부끄러워라
욕망의 허물들이 칙칙하게 겨울비에 젖어가는
저문 십이월
비 내리는 양덕기미 해변을 서성이는 날
_‘관매도’ 중에서
안개는 매우 구체적이다
삶은
비웃으며 자주 어긋나지만
나름의 궤적을 정하여 흘러가는 것처럼
안개의 흐름 또한 매우 물리적이다
거대한 반투명의 집단이동 속에서
홀로
길을 잃다 잃은 길 또한 길이다
나는 잃어버린 길을 사랑한다
_‘안개의 정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