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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85124278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2-07-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여기가 저기로 스며들고 사람이 사람에게로 스며들길 | 6
강서구 명지
고요한 강물 새 울음소리, 마음속 섬 하나로 뜨고 | 14
사하구 장림 홍티
물과 물이 만나 마침내 하나가 되는 저 수평의 바다 | 22
사하구 다대포
가슴속 등불 같은 석양 | 30
서구 송도 암남
솔숲 비친 푸른 물빛에 어룽거리는 젊은 날 | 38
중구 자갈치
선착장 들이박을 기세로 다가오는 배… 내가 기우뚱대다 | 46
북구 구포
갈대가 연신 까닥대며 새를 유혹하다 | 56
영도구 하리포구
조개껍질 같이 날카로운, 산과 섬 사이 포구 | 64
남구 감만시민부두
호롱불 같은 등대가 밝히는 부산항 들목 | 72
남구 분포
외로움을 말리듯 바닷물 졸이던 소금밭의 기억 | 80
수영구 민락
잃어 버린 기억을 쓰다듬는 도심 속 고마운 포구 | 88
해운대구 미포
하얀 갈매기가 일으키는 하얀 물살 | 96
해운대구 청사포(1)
보이는 것도 푸르고 보이지 않는 것도 푸른 | 104
해운대구 청사포(2)
저 푸른 바다의 입… 사람 마음 깨물어, 놓아주지 않는 | 114
해운대구 송정
생의 그물 너머 저만치 불그스름한 일출 | 122
기장군 공수
비웃고 빈정댄 나를 나무라는 포구 | 130
기장군 대변항
경계에서 우리 것을 생각하다 | 138
기장군 칠암
움켜잡았다 싶으면 미끌미끌 빠져나가는 | 146
기장군 월내
나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달 보듯 나를 보다 | 154
저자소개
책속에서
'강바닥 모래가 밀려와서 쌓인 섬이고 산과 들 흙이 씻겨 와서 쌓인 섬이다. 모래는 얼마큼 밀려와야 섬이 되나. 흙은 얼마큼 씻겨 와야 섬이 되나. 나는 얼마큼 밀리고 얼마큼 씻겨야 내 안에 섬 하나를 우뚝 쌓나.'
'너는 나를 만나 하나가 되고 우리가 된다. 평평해진다. 하나가 되고 우리가 되어 평평해진다면 높고 낮음이 무엇이랴. 얕고 깊음이 무엇이랴. 둘러보면 아직도 만나지 못한 네가 있다. 돌아보면 아직도 만나지 못한 내가 있다. 나는 언제쯤 평평해질 것인가. 평평해져서 바다에 닿을 것인가.'
'길과 길이 엇갈리고 나와 내가 뒤섞인다. 앞날이 불안한 연인과 건너던 불안한 구름다리는 이제 콘크리트 다리가 되어 흔들어도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불안하던 그때가 좋은가.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지금이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