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꽃 거리에서

찔레는 붉다
우리가 흘러가야 하는 이유 / 민들레 / 찔레는 붉다 / 지는 꽃에게 / 사랑 / 꽃무릇에 부쳐 / 다시 기다리며 / 유월일기 /
밥과 꿈 / 이팝꽃 거리에서 / 사약 받듯이 / 들판의 자유 / 먼지 / 여행 / 깊은 사랑 / 가을 / 우묵한 밥그릇 / 눈雪의 눈目 /
겨울

가을여행
차마 이별이야 / 가을들녘 / 가을여행 / 밖의 세상에 와서야 비로소 그 산을 그리워하고 / 사랑은 간다 / 담백한 항아리 /
사진을 찍다 / 강원도를 걷다 / 파로호에서 / 연꽃처럼 / 강 건너 미루나무 숲 / 풋바심 / 끝 / 봉숭아 / 가을의 연가 /
간이역 / 칸나와 함께 / 억센 바람 / 낙엽의 가슴 / 진부한 저녁

폐허, 그 절정에
씁쓸한 날의 엽서 / 진달래 / 나이 듦은 젊음으로 치유 되는가 / 장맛비 풍경 / 봄비, 프롤로그 / 폐허, 그 절정에 /
친구가 말했다 / 옛 가마터에서 / 가을, 나뭇잎 / 꽃보다 나무를 보다 / 황진이 글발에 부쳐오는 봄 / 나의 유월 /
매월당 묘비에 부쳐 / 옥수수 삶아내며 / 가을 길에서 / 눈물이 나요 / 추운 날 / 미륵 탑에서 / 유월시선 / 봄에게

노점상 할머니
오래된 나무 / 겨울과의 화해 / 겨울 숲 / 세찬 비 / 겨울은 흐른다 / 남도기행 / 길에서 / 겨울비 / 찔레꽃의 숨 /
독한 시 / 노점상 할머니 / 동백꽃기행 / 몸살 앓는 사월의 뜰에서 자목련을 만나다 / 산길에서 / 비 / 눈물 /
호박꽃이 바람을 품었다 / 벚꽃, 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