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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신발

구름 신발

김서은 (지은이)
시와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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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신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구름 신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5260518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07-28

책 소개

시와세계 시인선 50권. 김서은 시집. 시집 『구름 신발』이 내장하고 있는 시적 기제는 ‘슬픔’이다. 사물을 불러들이는 시인의 상상력의 근저에는 슬픔의 기류가 깔려있다. ‘슬픔’은 여러 색채로 변용, 상징화되어 나타난다. 따라서 선뜻 체득되지 않는 형태로 구조화되어 있기도 하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식물성 도시
기울어진 사과들로 12
손 13
약속 14
그래 일요일 15
비상구 16
이식 17
트릭 18
식물성 도시 20
그늘 사용법 21
슬픔 한쪽이 펄럭일 때 22
꽃잎처럼 열렸다 닫히는 가로수길 23
니가 제일 잘나가 24
종이 물고기 25
편의점 26
비행 금지 구역 28

제2부 슬픔 저장소
3월의 생일 32
가족사진 35
구름 신발 36
역삼동 근처 37
잠실 지나 나루역에 38
쉼표 40
나는 당신의 아바타가 아니다 41
근황 42
느낌으로 시간이 깊어지고 44
홀로그램 45
사설 도서관 46
순간 47
불쑥 48
슬픔 저장소 51

제3부 우울 염소
우울 염소 54
마지막 메일 55
집 56
커피 볶는 아침 58
자가격리 59
봄밤 60
틈 보세 62
여름이다 63
비 오는 날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64
다시 지중해 65
명랑한 비누 66

제4부 풍납동
또 다른 팔 앞에 서서 68
모텔 첼로 70
팬데믹 71
구름을 끓이는 여자 72
풍납동. 1 74
풍납동. 2 76
풍납동. 3 77
반지성 79
소나기 잠 80
이사짐 센터 81
화요일 82
공원 놀이 84
붉은 사과 한 알이 86
세상의 모든 안녕에게 87

해설 슬픔을 건너는 구름 신발 한 켤레|김성조 90

저자소개

김서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 시와세계 등단 2015년 『안녕, 피타고라스』 세종 우수도서 선정 2018년 시와세계 작품상 수상 시집 : 『살아있는 날들의 빛깔 찾기』 『겨울을 건너는 숲』 『안녕, 피타고라스』 『위대한 브런치』 『 구름 신발』
펼치기

책속에서

기울어진 사과들로
세잔의 테이블이 사과를 들고 있다 시간을 물들이고 있는 사과 창밖은 지나간 계절들로 자욱한데 두 뺨을 핥고 가는 사과 어쩌면 우리는 수집가가 될 것 같아 모자를 쓰고 테이블보를 흩트리고 사방에서 발톱을 세우는 소리가 들려 새 신발을 신어볼까 기울어진 사과들로 뜨거워진 방안에서 새 신발을 신고 싶어 여기 사과가 있어 새벽부터 아름답게 웅크리는 법을 연습했지 당신의 두 뺨이 익어가고 있어 우아하게 사라지는 달의 뒷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기울어진 사과들로 가득한 그 남자의 골방을 두드리고 있어 벽마다 빈 액자를 걸어놓고 그 남자의 눈 속에서 흘러넘치고 있을 거야 기울어진 사과들이 오랫동안 사과 한 알의 나에게도 굴러왔어



당신이 꺼내 온 몇 장의 구름 꺼끌거린다 겉과 속의 경계를 허물면서 텅 빈 구름의 행간 속에서 사각의 빛나는 타일이 될 수 있을까 날마다 분열하는 구름을 감았다 풀었다 온몸을 구부려 당신을 낚아챈다 밥풀처럼 뭉쳐지지 않는 어제와 오늘 허공을 튀어 오른 별이 될 수 있을까 지붕을 덮으며 구름의 새순이 자라났다 당신의 손가락이 당신보다 더 멀리 뻗어간다 몇 겹으로 찢어진 구름의 방향을 향해 가닥가닥 흘러가는 손금의 방향을 쫓아가는 사람들을 가지런히 심어놓을 수 있을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당신과 나의 이파리들을,



죽은 나무같이 끈으로 묶여있다 어둠 속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발자국을 언제 꺼내올지 그 발이 얼마나 깊고 두꺼운지 내 얼굴을 천천히 핥고 지나가는 햇빛들이, 한 번씩은 공중으로 몸이 떠올랐다 여러 번 약속을 무너트리고 싶었다 번져가는 호흡을 흩어버리고 두 발이 뜨거워서일까 창밖에 잠시 걸어둔 무지개를 감추고 싶었다 계속 그 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환호하기엔 아직 이르다 우리들의 약속이 온몸을 결박한다 소용돌이치면서 계속 한 자리를 맴돌고 있다 곤두박질치면서 죽은 나무같이 끈으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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