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참 좋은

1부 고호석이 쓰다
나의 삶, 나의 운명 · 06
마음의 풍경들 · 60
하고픈 말이 있었습니다 · 87

2부 순간들· 157

3부 고호석을 쓰다
나의 ‘청년’ 선생님 · 222
대구교도소에서 시작된 35년의 인연 · 230
난 선생인 형이 좋았습니다 · 238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 · 246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 251


[고호석이 걸은 길](1956~2019)
1956 부산 출생
1976 금성중, 중앙고를 거쳐 부산대 영어영문학과 입학
1980 부산 대동고 영어교사로 부임
1981 ‘부림사건’으로 징역 6년을 선고 받고 수감
1983 형집행정지로 출소
1984 NCC 부산인권위원회 간사, EYC 상임총무
1987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부산본부 사무국장 겸 상임집행위원
1988 사면?복권 후 거성중학교로 복직
2005 전교조 부산지부장
2010 부산교육정책연구소 소장
2013 부산교육포럼 공동대표
2014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
2015 부산시교육청 시민교육협의회 부위원장
2016 거성중에서 명예 퇴임
박종철 합창단 단원
2017 포럼 ‘진보광장’ 대표, 정치개혁 부산행동 상임 대표
2018 (재)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시민 모임 ‘봄’ 공동 대표
2019 11월 25일 영면

[맺는 말]

고호석이 끝내 우리 곁을 떠난 것은 작년 11월 25일이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사흘 간 이어진 ‘민주시민사회장’을 한 마음으로 엄수했던 사회·노동·교육·문화 시민단체의 ‘민주시민’ 여러분들의 얼굴과 이름들을 가만히 떠올려 봅니다. 10.16 부마민주항쟁, 6.10 부산민주항쟁을 비롯한 멀고 험했던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고호석과 함께 한, 고호석이 사랑하고 존경해 마지않은 귀한 동지들을 말입니다.
이 책은 그 모든 ‘고호석의 벗들’의 따뜻하고 빛나는 마음들이 모여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고호석을 대신해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무릇 인간의 삶과 죽음이란 덧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호석이 좋아한 말처럼 ‘견결하게’, 아름답게 살고자 한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 또한 아름답고 소중한 일이라 여깁니다.

이 책은 그 기억을 위한 하나의 작은 거울입니다. 이 거울에서 우리는 고호석을, 고호석의 벗들을 그리고 어쩌면 우리 자신을 만날 수 있을 테지요.
고호석의 벗들의 가없는 마음을 생각하며 이 책을 다듬고 꾸미는 일에 기꺼이 함께 한 편집위원의 이름을 여기에 밝혀 놓습니다.
박미순 (전교조 부산지부 조직선전국장), 최은정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학술·기념사업팀장), 김예선 (민주공원 홍보 담당)

2020년 11월 20일
고호석의 벗이며 편집 책임자로 일한 윤지형

나는 1956년 음력 9월 12일 부산에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