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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5266558
· 쪽수 : 178쪽
· 출판일 : 2023-05-31
목차
[1장-삶은 달걀]
014 삶은 달걀
015 내일은
016 새로운 이야기
018 양보의 요령
020 말투
022 새벽과 밤
023 밥그릇
024 오늘은 첫차
026 여성들이 더 많아서
028 버스는 노인들의 자가용
031 신음
033 휴일 새벽
034 거울 속 세상
035 끼어들기 요령
037 그들만의 리그
039 좋은 차 나쁜 사람
041 유행
043 차가 없다
045 경음기
047 말의 무게
049 빗방울
050 운전자신감
051 뛰어오는 차들
052 무단횡단
055 아름다움
056 행운
[2장-요즘 뭐해?]
060 요즘 뭐해?
061 성공한 친구
062 일상
064 하늘
066 하루를 품고
068 얼굴들
069 돌려받으려고
070 새아침
072 아침달
074 BRT
076 운전 중 인사
078 내 것이 아니라서?
080 길가의 덩굴장미
082 운전 직업병
084 몸부림
086 개미
088 북극성
089 잠
090 일
092 달무리
093 비
094 버스운전면허증
[3장-슬기로운 버스 생활]
098 슬기로운 버스 생활
101 새치기
102 칼 같은 말
104 새벽 버스
106 새로운 일상에
108 표정
110 승객들은 우리 편
111 색안경
112 청춘 특권
114 버스 안 대이동
117 만남
118 버스와 취객
120 하차벨
122 도도한 승객
124 듣고만 있기
126 차를 본다
127 아! 미운 사람
130 스스로 칭찬
132 다르게
134 더불어 살자
136 재확인
138 전화 예절
141 정겨움
142 중독
144 반말
146 오해
148 우산
149 말 한마디
[책 속의 부록-슬기로운 버스 기사 생활]
154 슬기로운 버스기사 생활
156 시내버스 기사
158 시내버스 운전
161 호기심
162 머리가 좋아진다
165 조심해야 할 것들의 목록
167 도 닦는 일
169 어서 오세요
172 외국 손님
174 더 친절하게
176 나의 확언
저자소개
책속에서
<삶은 달걀>
첫차를 타면서 언제나
삶은 달걀 두 개,
행여 오해할까 봐
차비부터 먼저 내고
슬며시 건네주는 아주머니
아직도 따뜻한 달걀 두 개,
따스한 그 마음이 느껴지는 행복
별거 아니라는 겸손함,
그 수고로움 고맙고
정성 가득, 삶은 달걀이 아름답다
당연함을 고마움으로,
그 마음을 따스함으로,
작은 미소가 큰 행복으로,
그 마음은 삶의 한 줄기 빛
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씨앗.
<내일은>
하늘엔 새벽별
살을 에는 겨울바람
아직은 모두가 잠든 새벽
나는 왜 지금 여기에?
하늘엔 조각달
코 시린 찬바람
아직도 만물이 잠자는 이 새벽
나는 왜 이러고 있나?
차가운 새벽별
서늘한 새벽 공기 마시며
나는 왜 지금 여기서
이 일을 하고 있나?
어제의 무엇이 오늘의 나를?
지금 새벽을 열고 있는 내가
내일은 또 무엇을?
오늘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거울 속 세상>
운전하면서 자연스레 백미러를 많이 본다
차 안팎에 있는 거울들
거울로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거울로 타인을 보고, 거울로 세상을 본다
직접 보는 세상과 다른, 비친 모습의 거울 세상
잘 짜인 것 같지만 생동감 없는 세상
거울 속 세상은 현실이 아닌 이차원적인 세상
현실과 꼭 닮은 가상의 세계
거울 세상은 진짜와 비슷해도 완전히 같을 수는 없다
바깥 거울 속에 한 줄로 늘어선 아파트
다른 아파트지만 원근감이 없이 모두가 한 아파트인 것처럼
거울 속에 보이는 엄청난 규모의 아파트단지
거울로 세상을 보고, 거울로 사람들을 본다
버스 안의 승객을 보고, 거울에 비친 거리를 본다
그곳은 내가 사는 현실과 다르다
평면적인 거울 속 세상은 무척 평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