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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85327013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13-10-10
책 소개
목차
1권
프롤로그
마법사
만남
탐색
회색 도시
반격
청운캐피탈
죽음의 천사
심리전
2권
쫓는 자와 쫓기는 자
레드 스콜피온
혼돈의 시작
첫번째 충돌
도둑의 손
특수전대
잠입
3권
적의 친구
깃털 뽑기
안개 속의 그림자
세이프가드
도박賭博
사기의 정석
악마의 손
4권
그림자 전쟁
피의 축제
그림자 궁전
존재의 의미
뫼비우스의 띠
더블 에이전트
팔콘
5권
해적
돈의 전쟁
탈출
드러나는 진실
파멸의 서막
폭주 (1)
폭주 (2)
시리도록 푸른
이야기를 끝내면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는 말꼬리를 잡으려다 말고 한 발 물러섰다. 극비로 취급되는 CCT(공군 Combat Control Team)의 인사 파일을 뒤지는 건 기무사조차도 쉽지 않은 일, 상대는 최고 수준의 극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관이었다. 그가 입을 다물자 김영범이 다시 말했다.
“현장 경력도 맘에 들고 제법 쓸 만해 보이는 근접 전투력에 두둑한 배짱, 다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인데…… 특히 마음에 드는 건 따로 있었어. 그걸 뭐라고 해야 되나? 의협심? 애국심? 그것도 아니면 사명감? 후후. 뭐 어쨌든, 썩어빠진 것들에 대해서는 상대가 누구든 가차 없더군. 그게 최고의 요건이야.”
러시아인은 박스 뚜껑을 열고 양손으로 박스 안을 가리켰다. 박스 안에는 러시아 군용 권총 MP-443 그라치 10정과 특수부대용 신형 자동소총 비샤츠 1정이 탄창과 함께 나란히 누워 있었다. 공장에서 바로 나온 새 물건은 아니지만 상태는 새것이나 다름없었다. 리명철은 흐릿하게 웃으면서 비샤츠를 꺼내 해변을 조준해 방아쇠를 당겼다. 철걱 소리가 들렸으나 총탄은 발사되지 않았다. 러시아인이 다시 말했다.
“실탄은 그라치 열 박스, 비샤츠 다섯 박스, 서비스로 그라치용 소음기 몇 개 같이 넣었어. 그 정도면 충분할 거야.”
“고맙군.”
“돈은?”
박스 안을 채운 건 황당하다 못해 짜증스러운 물건이었다. 비닐로 깨끗하게 포장된 5만 원권 지폐들, 대충 계산해도 박스 하나에 200억쯤 되니 무려 4천억이 넘는 거액이었다. 의문은 4천억이나 되는 거액을 왜 컨테이너에 실어 밀수했느냐 하는 점이었다. 뒤따라 올라온 오지연이 비닐을 잘라내고 지폐 한 장을 빼내더니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라이터.”
그가 라이터를 건네자 오지연은 지폐에 불을 붙이고 색깔을 확인하면서 침중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위조지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