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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인 상봉동 1

로스트 인 상봉동 1

유호 (지은이)
  |  
작은책방(해든아침)
2016-11-11
  |  
1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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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인 상봉동 1

책 정보

· 제목 : 로스트 인 상봉동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9794768
· 쪽수 : 288쪽

책 소개

유호 장편소설. 사라진 친구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은 전직 국정원 출신 해결사 헌터. 가벼운 실종자 수색일뿐이었던 이 의뢰는 국정원 최악의 실패 책임으로 쫓겨나야 했던 헌터에게 뜻밖의 진실을 들려준다.

목차

프롤로그 6
비 18
헌터 55
다시 시작 85
위험신호 119
모델 토막살인 사건 149
부산에서 생긴 일 190
중첩되는 위험 211
코드레드 237
피라미드 사기사건 264

저자소개

유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 출생으로, 학업을 마친 후 캐나다에서 거주하다가 2005년에 귀국했다. 유용원의 군사세계에《동해》,《등천》,《간도대란》을 각각 연재해 베스트 1위를, 《대한민국》은 조회수 1위, 투데이 베스트 1위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야수》《두 개의 태양》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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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김윤서가 사찰 진입로에 들어설 때까지 조용히 기다렸다가 따라붙는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한 다음, AID를 켜고 조용히 다가섰다.
“대략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협박전화가 왔다고요?”
“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윤탁이가 영원히 감옥에서 나오지 못할 거라고 했어요.”
“구체적으로 뭘 하라고 했습니까?”
“‘HAG’의 임상실험결과 발표를 한 달 늦추라는 요구에요.”
“HAG가 뭐죠?”
“다음 주에 임상실험이 끝나는 신약이에요, 우리 병원과 자인제약이 합동으로 개발하는 H6N1계열의 호흡기 인플루엔자와 유사변이에 대한 종합치료제인데 약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 지금은 그냥 HAG로 부르고 있어요.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되는 신약이예요.”
“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뭐 그런 건가요?”
“네, 몇 년 전에 남미와 유럽에서 팬더믹 수준으로 유행했던 H5N1 인플루엔자가 재작년부터 급격하게 변이를 일으켰고 이젠 계절적 요인도 사라지는 것으로 보여요.”
“여름에도 유행할 수 있다는 뜻입니까?”
“네, 잠복기간도 72시간으로 줄어들었고 공기전염이라 통제가 쉽지 않아요. 치사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무려 42퍼센트가 넘어요. 그래서 작년부터는 아예 분류도 H6로 바꾸고 별도로 관리하기 시작했어요. 최근 유럽에서 HAG와 유사한 치료제 개발이 끝나서 양산에 들어갔고 국내는 없어요.”
“그걸 왜 박사님에게 연기하라고 하죠?”
“개발단계부터 임상실험까지 전부 맡았거든요, 제가 프로젝트 전체 책임자랍니다.”
“발표를 한 달 늦추면 어떻게 되는 거죠?”
“시료 배양부터 양산준비까지 일정 전부 꼬일 거예요, 왜 그렇게 되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잘 모르지만 생산개시 시점이 7월이 아니라 내년으로 늦춰질 수도 있어요. 실제 시중에 깔리는 시점이 내년 10월 이후가 되는 거죠.”
“예정일은 언제입니까?”
“보고서는 5월 10일 목요일날 받기로 했고 익일 09시에 우리 병원 세미나실에서 발표할 예정이에요.”
“나흘… 시간은 없군요, 생산이 연기되면 누가 가장 크게 이익을 봅니까?”
“그건 모르겠어요, 국내에서는 딱히 이익 보는 회사가 없을 거예요.”
“KC그룹은 어떻습니까? KC계열에 제약회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모르죠, 신약을 준비한다는 소식 들은 적은 없어요.”
그는 멀리 보이는 작은 대웅전을 향해 걸으면서 부지런히 머릿속을 정리했다. 어쩌면 신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대기업 간의 거대한 스파이전쟁에 끼어든 꼴일 수 있었다. 시뻘건 경고등이 머리 전체를 휘젓고 돌아다녔다. 김윤서가 다시 말했다.
“시료를 오염시키거나 데이터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발표를 연기할 방법을 찾으라고 하더군요, 내일 다시 연락하겠다더군요.”


“짜식, 좋아 보이네. 난 지루해 죽겠다.”
겉보기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임채수는 국정원 산업보안 7팀 핵심요원이었다. 고교 시절 같은 반에서 그럭저럭 알고 지낸 동창이었는데 한동안 연락이 끊어졌고 신입연수 때 우연히 다시 만난 친구였다. 차명석은 현장요원으로, 임채수는 사무직으로 길을 달리했지만 녀석이 내근직으로 같은 부서에서 오래 근무하는 탓에 마음만 먹으면 연락이 닿았다.
“난 니가 부러워, 인마.”
“내가? 시계불알이 뭐가 부럽냐?”
“험한 꼴 안 보지, 월급 꼬박꼬박 나오지, 살 만하잖아.”
“에라 이 웃기는 짜장아,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거야. 후후, 그나저나 니가 나한테 도와달라는 날이 다 있고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알아봤냐?”
“시간이 없어서 대충 훑어만 봤는데 오늘 오전에 발표된 HAG 임상실험 결과발표 보고 나니까 생각이 달라졌다, 갑자기 그럴싸해져서 말이야. 오늘 오전에 정보부서 몇 군데 수소문해서 얻어들은 이야기 종합해보면 김은서 박사 납치 건, 모델 토막살인 사건, 부산 살인사건 세 가지는 전부 KC케미컬과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럴 수밖에 없어, 경찰 수사 상황은 어때?”
“뉴스에 단신으로 나온 게 전부인데 솔직히 부산 건은 많이 의심스럽더라, 어찌된 일인지 경찰은 아예 수사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어.”
사실 모델 토막살인 사건을 빼면 매스컴이 관심을 가질 만한 큰 사건은 아니었다. 신문지상에 단신으로 처리되는 것도 이상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쟝 드니 살인사건은 조금 달랐다. 신원불명인 외국인이 부산 시내 한복판에서 죽었으니 보안관련 기관에서라도 이슈가 되어야 정상이었다. 그런데 어디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임채수가 다시 말했다.
“누군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뜻인데 김동혁은 그만한 영향력이 없어, 더 윗선에서 손을 썼다는 거지.”
“윗선이라면 어디를 이야기하는 거야?”
“정치 쪽이겠지.”
“정치?”
“KC그룹과 연이 있는 정치인은 많아, 국회의원만 최소 열 명이고 장차관급에도 상당수 있을 거다. 이거 건드리면 새우등 터지는 거 시간문제야.”
“너 이재준이라고 아냐? 진짜 이름인지는 모르지만.”
“누군데?”
“나 징계 먹고 짤릴 때 팀장.”
“상하이 참사 때?”
“그래.”
“팀 완전히 와해됐다던데 그 사람은 회사에 살아남았어?”
이른바 ‘상하이 참사’는 국정원 최악의 실패한 작전이었다. 당시에 투입된 필드요원만 무려 여덟 명이 순직했고 중국 공안의 첩보조직인 ‘차오양췬중’ 요원 20명 이상, CIA도 상당수가 사망한 최악의 스파이 전쟁이었다.
기본은 중국이 실리콘 밸리에서 빼돌린 위성통제시스템 쟁탈전인데 이틀에 걸친 치열한 혈투 끝에 부품 두 박스와 20테라짜리 하드디스크는 교전 중 전소된 상태로 미국의 손에 돌아갔다.
뒷수습에 나선 중국 공안은 사건을 마약밀수 조직 간의 전쟁으로 정리해버렸고 덕분에 순직한 요원들은 자신의 주검에 진짜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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