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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359250
· 쪽수 : 308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부 네 맛대로 먹어라
미나리연연(戀戀)
여럿의 무심함을 먹고 자라는 콩나물
솜이불
네 맛대로 먹어라
통증
닭의 모가지를 비틀던 새벽
용숙이
사람의 냄새
파는 밥에 담은 진심 함량
고래의 도약
은하의 가난한 물고기들
개구리곰탕
밝은 미래
2부 맛의 스펙트럼
마음 쓰인다, 이 못난 것들
바다에서
아버지들이여 식사하시라
안수정등(岸樹井藤)-달(甘)다
세상의 모든 외로운 영혼들이여
김치의 맛
미역국의 기적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기다릴 것이다
맛의 스펙트럼
행복하십니까
일 잘하는 사내
3부 어정칠월 건들팔월
서울발 지방통신
단무지
개떡
스스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위야 오늘은 좀 쉬자
합리
오! 똥이여, 향기로운 순환이여
향기로운 노년의 꿈
빤쓰 벗고 덤벼라
빈부빈부(貧夫貧富)
대한민국 원주민의 여름
마당쇠
어정칠월 건들팔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레시피에는 정답이 담겨 있을지 모르지만 그 레시피를 참고해 만든 당신의 음식은 정답도 오답도 아닌 당신의 음식이다. 비밀의 문 안으로 들어서면 당신 안에 또다른 비밀의 문이 생겨난다.
밥을 팔아 밥을 버는 사람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람의 집에선 밥 짓는 냄새가 사라져버렸다.
“음식을 해먹지 않으면 집에서 사람 냄새가 거짓말처럼 가시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 그것이 사람 냄새일 것이다. 고급스러운 향수, 향초, 방향제, 탈취제, 섬유유연제, 로션, 스킨, 샴푸, 비누 따위가 그 냄새를 대신할 수 없다.
밥을 팔아 밥을 버는 사람의 입으로 할 소리는 아니지만, 돈을 받고 내주는 밥은 치사하다. 가령, 푸짐하고 맛있고 저렴하기까지 한 음식점의 음식이라 하더라도 혼이 담긴 ‘구라’를 넘어서긴 어렵다. 그 이상, 그러니까 구라가 아닌 진심만을 담아 밥상을 차린다면 그 음식점은 곧 문을 닫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