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정신과 의사의 식탁

정신과 의사의 식탁

(내 마음을 만나는 가장 맛있는 곳)

양정우 (지은이)
  |  
에이도스
2021-12-12
  |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3,500원 -10% 0원 750원 12,7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정신과 의사의 식탁

책 정보

· 제목 : 정신과 의사의 식탁 (내 마음을 만나는 가장 맛있는 곳)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415451
· 쪽수 : 212쪽

책 소개

미식과 음식을 사랑하는 정신과 의사가 자신이 찾아다닌 음식에 대해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마음에 대해 풀어냈다. 삶의 다양한 순간에 만났던 한 끼 밥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앞에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의 조각들이 음식과 마음에 관한 번뜩이는 통찰과 함께 잘 어우러져 있다.

목차

추천의 말 006
프롤로그 008

01 지금 그리고 여기

우연히 또 감정적으로 014 | 상생의 손 016 | 개복치 020 | 겉과 속 023 | 음식의 사계절 025 | 머물러야 보이는 것들 032 | 지금 그리고 여기 035

02 자유 혹은 선택
개와 고양이가 함께하는 방법 041 | 선택하지 않을 자유 044 | 검도록 푸른 섬 049 | 내보낼 수 있으나 들어오지 않는 것 052 | 섬을 지키는 청년 055 | 불안 058

03 취향과 입맛
취향에는 죄가 없다 068 | 음식의 맛 071

04 보는 나, 보이는 나
여행과 관광 078 | 물과 고기 081 | 구판장의 소크라테스 085 | 청춘의 덫 090 | 비움과 채움 093

05 충분히 좋은
Just the way you are 101 | 천국의 입구 104 | Let it be 106 | 이방인의 노래 111 | 존중과 적응 115 | 충분히 좋은 120

06 오래된 기억
현실과 비현실이 맞닿은 곳 129 | 낡음에 대해 133 | 원형의 맛 138 | 타협과 사라짐 143 | 변해버린 것들, 변해야 하는 것들 146

07 함께 먹는다는 것
혼밥과 밥터디 155 | 한없이 가벼운 외로움 158 | 점유가 공유가 되는 순간 164 | 옥산집의 공용 식탁 172

08 화해 그리고 만남
외식 계급 179 | 외식 인류 184 | 제육볶음과 계란프라이 185 | 3점짜리 밥상 192 | 쌀밥의 대관식 197 | 비빔밥 블루스 200

에필로그 209

저자소개

양정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정신과 의사이자 여행자이자 외식가(外食家)이다. 여행이 좋아 또 음식이 좋아 곳곳을 다니며 먹고 마시고 사람들을 만났다. 그렇게 찾아다니며 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 ‘라보사의 식도락’에 연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찾아다니는 지은이에게 혹자는 미식가라는 레테르를 붙이지만 자신은 그저 모든 것을 사 먹어야 하는 외식가일 뿐이며 어쩌면 집밥이 더 사치인 혼밥족이라고 말한다. 고단하고 평범한 일상을 채우는 백반에서 가장 담백한 자신의 마음을 만나고, 비빔밥을 먹으면서 함께하는 누군가와 서로의 삶을 마음 편히 버무리고 비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서울대학교 응용생물화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생명과학부 분자세포유전학 연구실을 거쳐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으며 현재는 마인드온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으로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일까? 아마도 저녁식사 시간일 것 같다.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드러나기도 하고, 어떤 방향으로든 하루의 인상을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시간. 우리는 이 시간을 음식으로, 그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으로, 그리고 또 장소로 기억한다. ‘만족스러운 식사.’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조건이 따른다. 별것 없는 한 상이라도 열심히 궁리해 만족하려 애쓴다.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기에.”


“이건 내 식생활이다. 내가 늘 입는 옷과 같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처음에는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옷을 만든 거짓말쟁이 재봉사에게 속았다. 하지만 임금님은 결국 어리석어 보일까 하는 두려움에 속았으니, 말하자면 자기에게 속은 셈이다. 신하들도 어리석어 보일까 두려워 벌거벗은 임금님에게 찬사를 보냈다. 내 식생활은 내 혀로, 내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내가 맛있으면 맛있는 것이고 아니면 아니다. 억지로 홍어를 먹고 인상을 찌푸리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지 않아도 된다. 남들이 맛있다고, 최신의 유행이라고 하는 음식을 찾아 뒤처지지 않음에 안도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종종 벌거벗은 임금님과 그 신하들이 된다.
꼭 음식뿐이랴. ‘권위, 편견 그리고 자신의 기준’ 이 세 가지는 인간관계를 포함한 생활 전반에 삼각대처럼 균형을 맞추고 서 있다. 굳이 억지로 깨뜨릴 필요는 없다. 균형을 유지하되 권위의 다리, 편견의 다리가 어떻게 자신의 기준과 함께 자기를 지탱하고 있는지 음미해보면 될 일이다. 가만히 보면 음식을 만나는 것과 사람을 사귀는 것은 그냥 있는 그대로 두고 보면 된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여행길에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함께 둘러앉은 추억을 다시 곱씹어본다.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의 시대에 모르는 사람까지 합세해 함께 둘러앉는 것은 구시대의 유물처럼 보인다. 우연한 동행은 안전하지 않은 위험한 선택에 가깝다. 그러나 신선한 모험은 기억과 추억에 더할 나위 없는 양념이 되기에 우리는 여전히 구시대의 유물을 잡는 여행을 그리워한다.
허나 모든 관계의 시작은 아마 우연이 섞인 갑작스런 동행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 익숙해져 과거의 우연이 희미해진 것일 뿐이기에 딱히 우연과 필연을 구분 지을 것도 아니다. 우연이 주는 강한 자극도 좋지만 오래 씹어야 단맛이 느껴지는 쌀밥처럼 곁에 있는 지겨운 인연들을 다시 한 번 꼭꼭 씹어보는 것, 지금 그리고 여기 옆에 있는 사람들과 마주보고 밥 한 끼 하는 것. 이 관계의 처음의 긴장감, 우연함을 다시 느껴보는 것이 이 시기에 마음으로 떠나는 정적인 모임, 여행일지도 모른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