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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평민열전

조선평민열전

(평민의 눈으로 바라본 또다른 조선)

허경진 (지은이)
  |  
알마
2014-07-31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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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평민열전

책 정보

· 제목 : 조선평민열전 (평민의 눈으로 바라본 또다른 조선)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91185430300
· 쪽수 : 508쪽

책 소개

19세기 평민전기를 통해 엿보는 조선시대 평민들의 삶. 시인, 화가, 의원, 역관, 효자, 효녀, 절부, 열녀, 기생 등 남다르게 살다 간 평민 110여 명의 삶을 살펴본다. 110여 명의 인물을 주로 직업에 따라 열여섯 가지 범주로 분류해 실었다.

목차

개정판에 부쳐서
들어가는 말_19세기 평민시대에 엮인 평민전기에 대하여

시인
홍유손/박계강/정치/유희경/백대붕/최기남/최대립/석희박과 아들 만재/임준원/이득원/강취주/홍세태/김만최/정내교/정민교/김순간/최윤창/엄계흥/이단전/차좌일/이양필/김낙서/천수경/서경창/조수삼/왕태/박윤묵/박기열/김희령/유정주/고진원/박응모/김양원/최경흠/최천익/이성중/김규/정봉/정이조/강위

화가
김시/이정/김명국/최북/김홍도/임희지/이재관/장승업

서예
엄한붕/조광진/차규헌/이희수

의원
안찬/안덕수/백광현/유상/조광일/이동/피재길/이익성/이희복/김응립

역관
이화종/홍순언/한원/유세통/김지남/고시언/이상조/정지윤/현기

천문학자
김영

출판
장혼/김정호/조신선

의협
김충렬/이충백/염시도/김수팽/이달문/김완철/장복선/장오복/천흥철/황고집/노동지/박장각

처사.선비
한순계/서기/고두표/정윤/안광수/신두병/박돌몽/박영석/김엄

바둑
유찬홍/이필/김종귀/정운창/김한흥

충렬
문기방/강효원/오효성/박의/이형익/김여준/전만거/이진화/안용복/최충신

장인
신아

효자
문계달/김창국/박태성/홍차기/송규휘/김중진/김익춘/윤명상/장석규/한용

효녀
동래 노파/김취매/이씨

절부.열녀
향랑/김씨/김씨/하씨/영동 열녀/황씨/분 파는 할미

기생.공녀
황진이/춘절/한보향/만덕

저자소개

허경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4년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4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를 거쳐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조선위항문학사』, 『대전지역 누정문학연구』 『넓고 아득한 우주에 큰 사람이 산다』, 『허균평전』 등이 있고 역서로는 『다산 정약용 산문집』, 『연암 박지원 소설집』, 『매천야록』, 『서유견문』, 『삼국유사』, 『택리지』, 『한국역대한시시화』, 『허균의 시화』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시인
강취주
강취주姜就周의 자는 여재汝載이고 호는 노주鷺洲다. 젊었을 때 동네 협객이 되어 건달 노릇을 하다가 끝내 다리가 부러져 폐인이 되었다. 늘그막에야 시를 배워 사대부들과 노닐며 즐겼다. 집안에서 털옷을 바느질해 살림했는데, 사람됨이 비분강개했다. 의기를 좋아하고 풍류가 있었다. 한쪽 발로 나무 지팡이를 짚고 뛰어다니므로, 조동강趙東岡이 ‘노주’라고 호를 지어주었다.
평소에는 책을 읽지 않았지만 그가 시를 지으면 스스로 천기天機를 얻은 구절들이 보였다. 자못 맑고도 고고한 울림이 있었다. 한번은 홍순연洪舜衍과 함께 근자운根字韻으로 시를 지었는데, 강취주가 먼저 시를 읊었다.

적선은 표일해 시로 맞설 자 없고
동방삭의 우스갯소리에는 말의 근원이 없네.
謫仙飄逸詩無敵, 方朔談諧語不根.

홍순연도 당시에 시를 잘 짓는다고 이름났지만 그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했다. 그는 사람들을 잘 가르쳤으므로 그에게 배우는 자가 아주 많았다. 조풍원趙豊原과 조동계趙東溪2도 일찍이 그에게 배웠다.


김만최
김택보金澤甫의 이름은 만최(萬最, 1660〜1735)다. 집안이 예전에는 벼슬하던 신분이었지만 후대로 내려오면서 미천해졌다. 그 윗대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의원醫員을 직업으로 삼았다. 그도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가난했으므로 가업을 이어서 의술을 배웠다. 그러나 뜻에 맞지 않아 집어 치웠다. 그래서 악소년들과 사귀며 개백정 노릇을 하여 맛있는 음식을 얻어다 어머니를 봉양했다.
그의 성격은 거칠고 건방졌으며 매인 데가 없었다. 술을 좋아했는데 이따금 기세를 부려 사람을 쳤다. 상처를 입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고향 마을에서 그를 걱정했다. 하루는 백정들과 놀러 갔는데 한 동료가 풍자해 말했다.
“자네는 의사義士일세. 다음에 잡히게 되더라도 나까지 끌어들이진 말게.”
그는 즉시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그 동료에게 사죄했다. 그러곤 태도를 바꾸어 책을 읽었는데 하루에도 수천 마디씩 외웠다. 베옷에 가죽띠를 하고 온화하게 처사의 행동을 했다.
내 나이 열여덟 때 삼청정사三淸精舍에서 그를 만났다. 키는 여덟 자에다 수염이 아름다웠다. 이야기를 끝없이 펼치는 것을 보아 그가 어질고도 호탕한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나를 한번 보더니 매우 기뻐하면서 친구라고 불렀으며 나이를 따지지 않고 사귀었다. 당시 그의 문장이 크게 나아져서 이미 뛰어나다고 이름이 났지만, 세상 사람들은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할 것 없이 그를 문인이라 보지 않고 반드시 협사俠士라고 불렀다. 그가 젊은 시절의 기백이 아직 다 없어지지 않았으므로, 말이나 의논 또는 시 가운데 연燕나라, 조趙나라의 선비들처럼 비분강개하는 뜻이 많이 나타났다.
그는 40여 년을 떠돌아다녔으므로 가난이 더욱 심해졌다. 살림살이라곤 하나도 없이 썰렁한 집에서 아내와 자식들은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렸다. 그런데도 남에게 급한 사정이 생긴 걸 보면 남들보다 뒤늦을세라 걱정하며 달려갔다. 남들과 사귈 때는 청탁 淸濁을 묻지 않았다. 뜻에 맞으면 천하고 더러운 사람일수록 더욱 공경했다. 그래서 그를 사랑하고 사모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화가
김홍도
김홍도(金弘道, 1745〜?)의 자는 사능士能이고 호는 단원檀園이다. 풍채가 아름답고 마음이 넓어서 얽매임이 없으니 남들이 그를 가리켜 신선 속의 사람이라고 했다.
산수, 인물, 꽃과 나무, 새와 짐승을 그려 묘한 경지에 이르지 않은 것이 없었는데 신선의 그림이 가장 뛰어났다. 준찰皴擦, 구염句染, 구간軀幹, 의문衣紋을 앞사람들의 수법대로 따르지 않고 스스로 하늘로부터 받은 소질을 발휘했다. 신묘한 솜씨가 말쑥하고도 아름다워 사람을 즐겁게 하는 예술의 별조別調였다.
정조 때 임금을 가까이에서 모셨는데, 그림 한 폭을 바칠 때마다 임금의 마음에 들곤 했다. 한번은 임금이 명을 내리시어 커다란 벽에다 바탕칠을 하고 바다 위에 여러 신선들이 모여 있는 그림을 그리게 했다. 내시에게 진한 먹물 두어 되를 받들게 하고는 모자를 벗고 옷자락을 걷어 올리고 선 채로 마치 비바람이 부는 것처럼 붓을 휘둘렀다. 두어 시간도 못 되어 다 그리고 보니, 물은 어지럽게 파도쳐 집채라도 무너뜨릴 듯하고, 사람은 터벅터벅 걸어서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옛날의 대동전大同殿 벽화도 이보다 나을 게 없을 듯했다.
금강산이 있는 네 고을의 산수를 그리라 명하시고는 각 고을에 영을 내려 경연經筵에서 임금을 모시는 신하처럼 대접하도록 하셨다. 특별한 은총인 것이다.
음보蔭補로 벼슬이 연풍延豊 현감에 이르렀지만 집이 가난해 끼니를 잇지 못할 때도 있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매화 한 그루를 파는데 매우 기이한 것이었다. 그러나 살 만한 돈이 없었다. 마침 돈 삼천 냥을 보내주는 자가 있었는데 그림을 그려달라는 폐백이었다. 그래서 그 가운데 이천 냥을 떼어 매화를 사고 팔백 냥으로 술 두어 말을 사다가 동인同人들을 모아 매화 턱 술잔치를 베풀었다. 나머지 이백 냥으로 쌀과 땔나무를 사들이니 하루 살림도 안 되었다. 그의 성품이 이처럼 대범했다.
그의 아들 양기良驥의 자는 천리千里이고 호는 긍원肯園이다. 그림 솜씨가 가법家法을 물려받아 산수라든가 집, 나무 따위는 자기 아버지를 넘어섰다. 나와 가깝게 사귀었는데 이젠 죽은 지 두어 해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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