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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446448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1부 여행의 색깔
여행의 이유
이민 가세요?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여행
여행을 다니는 방법
잠깐 회사 그만두고 올게요
어른의 맛
인도, 그 슬픈 눈동자
사케 익는 마을
바다에 깃들다
자연보다 더 눈부신
매홍손에서 만난 소녀
여행의 공포
일본의 맛
눈물 꽃을 지워 주세요
비바 라 비다
당신의 로도스는 어디입니까
아, 아버지
벚꽃처럼 살고 싶습니다
신과 함께
제발 나가 주세요
여행의 궁합
추억의 조각보
오늘도 행복한 하루
2부 여행의 기억
제주의 사계
그렇게 인생은 계속된다
고적한 아름다움이 맴도는 백령도
색깔로 기억되는 나라
정신과 물질이 공존하는 곳
우아한 낭만
마치 흑백사진처럼
홋카이도의 여름
홋카이도의 가을
낯선 가난과 소박한 행복
이야기를 듣고 싶은가요
사막에서 바다까지
천국으로 가는 뉴칼레도니아
자연을 닮은 사람들
느린 삶의 도시
광활한 낮과 화려한 밤의 동거
예술이 일상이 되는 나라
북쪽으로 가는 길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행 짐을 꾸리는 것은 어찌 보면 인생의 짐을 꾸리는 예비 행위인지도 모른다고 거창하게 생각해 봅니다. 여행도 삶의 한 부분이고 여행을 통해 깨달은 성찰이 결국 인생의 성찰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여행 짐을 꾸리며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위해 캐리어를 비워 놓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_ ‘이민 가세요?’ 중에서
진지하게 말했지만 사실 나는 그렇게 음식 취향이 까다롭지 않습니다. 다만 히라마쓰 요코라는 일본의 유명 음식평론가의 말처럼 ‘어른의 맛’을 즐기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어른의 맛은 단지 성숙한 맛이나 오래된 음식에서 느끼는 맛이 아닙니다. 삶을 더욱 성숙하게 하는 맛, 사람의 인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맛인지도 모릅니다.
언제쯤 되어야 진짜 어른의 맛을 이해하고 느끼고 먹게 될까요? 아직 나는 맛에 있어서는 이제 겨우 유치원을 졸업한 정도인지도 모릅니다._‘어른의 맛’ 중에서
여행을 다니면서 인간이 저지른 만행들을 보았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크메르 루주군이 수없이 많은 양민들을 학살한 현장을, 난징에서는 일본군이 저지른 참상을 보았습니다.
참혹한 현장에는 예외 없이 눈물 꽃이 피었습니다. 혁명이니 투쟁이니 하는 것도 결국 욕심 많은 이들이 만들어 낸 구호일 뿐입니다.
성경에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외치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거리낌 없이 전쟁할 각오를 하라고 윽박지르는 사람들을 보면 두렵습니다. 당신은 진짜 전쟁을 할 각오가 되어 있나요?_‘눈물 꽃을 지워 주세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