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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의 아이들

복희의 아이들

김미자 (지은이)
시인(도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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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의 아이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복희의 아이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479323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3-06-30

책 소개

매강 김미자 수필가의 베스트셀러로 저자가 60년대에 농촌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보고 겪은 일들을 ‘복희’라는 어린이의 눈을 통해 쓴 『복희 이야기 1』, 『복희 이야기 2』의 연장선인 『복희의 아이들』은 배경이 농촌에서 도시로 바뀌고, 주인공들도 부모와 한 세대 차이가 나는 1990년대의 문화를 접하며 자란 아이들의 이야기다.

목차

동(童)수필에 대한 나의 견해 8

머리말 12

1. 설날
동생이 미워 16
파마 18
몬테소리스쿨 20
우성아파트 22
훌라후프 24
설날 27

2. 할머니와 어미 새
입학 32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 35
수리산 37
남산타워 40
생일잔치 45
할머니와 어미 새 48
서울랜드 52

3. 엄마 냄새
비 오는 날 56
구피가 새끼를 낳고 있어요 58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60
엄마 냄새 63
크리스마스트리 65
막냇동생 67
제주도 여행 70

4.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
짝꿍 76
체벌 79
컴퓨터 81
플레이타임 84
화분이 깨졌어요 86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 88

5. 사랑의 매
교환 일기장 92
다마고치 94
동지팥죽 96
사랑의 매 98
스티커사진 101
시골 할머니 댁 103
책가방 없는 날 106
첫 단추를 잘 끼웠더니 109
할아버지 이야기 112

6. 산아, 미안해
급식 도우미 116
사과 편지 119
조청과 도토리묵 만들기 121
지독한 IMF 감기 124
63빌딩 127
경복궁 견학 130
산아, 미안해 133
할아버지를 닮고 싶어요 136

7. 분명히 아빠 아들
고래잡이 140
집 보기 143
분명히 아빠 아들 146
기쁨 놀이 149
몰리야, 고맙다 152
응급실에 가다 154
죽기 싫어요 156

8‘. 희호’이 야기
기(氣) 싸움 160
포켓몬 짱딱지 163
‘희호’이 야기 166
길고양이 169
심술쟁이 길고양이 172

저자소개

김미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부안 출생 1999년 『현대수필』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문인저작권옹호위원, 국제PEN한국본부, 계간현대수필작가회,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안양여성문인회  회원, 안양문인협회 부회장, 안양여성문인회 회장 역임 [작품집] 『마흔에 만난 애인』,   『애증의 강』, 『복희 이야기』, 『복희 이야기  2』, 『바라만 보아도 눈물이 난다』, 『복 많이 받아라』, 『그리움』, 『천방지축 아이들의 논어 이야기』, 『들길을 걸으며』, 『함께 떠나는 문학관 여행』, 『그럴 수도 있지』, 『갈퀴질』, 『복희의 아이들』 [수상] 구름카페 문학상(2016) 아름다운 글 문학상(2019) 한국아동문학창작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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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동생이 미워

네 살인 은지는 요즘 동생 때문에 짜증이 많아졌습니다.
동생이 태어났을 때는 작고 귀여워 예뻐했습니다. 누워서만 놀고 천장에 매단 비행 모빌을 보며 헤헤거리고, 은지가 주는 우유병을 빨며 씨익 웃어줘 좋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동생이 자랄수록 은지를 성가시게 합니다.
동생은 은지가 가는 곳마다 침을 질질 흘리며 바다 게처럼 빠르게 기어와 말썽을 피웁니다. 물을 엎지르고, 과자를 흩트리고, 은지가 책을 보면 뺏어다가 찢고, 그림을 그리면 스케치북 위로 올라와 오줌을 누고, 크레파스에 침을 묻히거나 집어던지며 온갖 말썽을 다 피웁니다.
은지가 속상해서 소리를 지릅니다. 엄마는 은지 속도 모르고 울린다고 꾸중하고, 사이좋게 놀지 않는다고 야단합니다. 은지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야속하고 동생이 미워집니다.
은지가 엄마에게 말합니다.
“엄마, 동생만 예뻐하려면 왜 저를 낳았어요? 엄마가 계속 동생만 예뻐하면 집을 나갈 거예요.”
“뭐라고, 집을 나간다고? 어디로 나갈 건데?”
“산속으로 갈 거예요.”
“벌써부터 출가하시려고?”
엄마가 은지의 말을 듣고 재미있다는 듯 말하며 웃습니다. 은지는 설움에 북받쳐 큰소리로 서럽게 웁니다. 엄마가 엉엉 우는 은지를 꼭 안아주며 말합니다.
“은지야, 동생이 없을 때는 온 식구가 너만을 사랑했단다. 지금도 은지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지. 동생이 아직은 아기잖니. 아기라서 돌보는데 그렇게 삐지면 되겠어? 동생이 너만큼 자랄 때까지 조금만 참아. 동생이 잘 커야 나중에 네가 편하게 지낼 수 있단다. 지금은 성가시고 귀찮겠지만 나중에는 함께 놀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거야. 더 크면 누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동생이 될 테니 너무 미워하지 말고 예쁘게 좀 봐줘라.”
은지는 엄마 품에 폭 안겨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동생이 어서 커서 서로 얘기도 하고 사이좋게 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우성아파트

비산1동 우성아파트에서 태어난 은지는 친구들도 모두 아파트에 사는 줄 알고 지내다가 상가 2층에 있는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미술학원에는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보다 상가 아래쪽 주택이나 길 건너 산등성이 마을에서 오는 친구가 많이 있습니다. 대림공업전문대학 아래 골목 시장 쪽에 사는 친구, 연립주택이나 산비탈 동네에 사는 친구, 평화보육원 옆 동네에서 사는 친구도 있습니다.
아파트 상가 2층에서 보면 길 건너 산비탈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한눈에 보입니다. 3번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는 아래쪽에서부터 층층으로 올라가며 늘어서 있는 집들은 상가 건물보다 높습니다. 산 위에 있는 대림공업전문대학 건물 옆까지 빼곡히 들어선 집들이 높은 빌딩처럼 보입니다.
은지가 사는 동네에는 아파트가 하나뿐이어서 친구들이 은지를 무척 부러워하며 아파트에 가보고 싶어 합니다. 은지는 미술학원 유치원이 끝나면 친구들을 데리고 아파트 놀이터로 가서 시소와 미끄럼틀, 그네와 회전그네를 타거나 모래밭에서 소꿉놀이하며 놀곤 합니다.
놀이터에서 실컷 놀다가 목이 마르면 친구들을 데리고 아파트 3층인 집으로 우르르 올라가 벨을 누릅니다. 동생을 돌보던 엄마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은지 뒤에 줄지어 섰던 친구들이 인사를 하며 현관문 안으로 들어오면 세 살배기 동생이 제일 좋아합니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손 씻고 오라며 욕실 문을 활짝 열어놓습니다. 아이들이 세면대에서 손을 씻느라고 북적거리는 사이에 엄마는 식탁에 과자와 주스를 차려놓습니다.
네 개의 식탁 의자가 모자라 아빠 책상 의자까지 가지고 나와 식탁 옆에 놓아줍니다. 은지 친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게 간식을 먹고 은지 방으로 들어갑니다. 책장에서 각자 좋아하는 책을 한 권씩 뽑아 들고 방바닥에 앉아 읽으며 즐거워합니다.
빵집 골목에 사는 지혜는 아파트가 신기하다며 안방에도 들어가 보고, 아빠 책상이 있는 작은 방에도 들어가 보고, 장난감이 나뒹구는 앞 베란다 돗자리 위로 가서 은지동생 성범이와 블록 쌓기를 하며 재미있어합니다.
은지 친구들은 은지네 집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석양 노을이 퍼질 때쯤 집을 나섭니다. 은지가 친구들과 아래층으로 내려가며 콧노래를 부릅니다. 다섯 살인 은지는 5층짜리 17평 우성아파트가 비산1동에서 제일 크고 넓은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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