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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378502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08-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열 사람의 한 걸음을 바라며
Chapter 1. 아이들은 죄가 없다
어느 교실의 토요코 키즈
체벌 금지 시대, 그럼에도 살아남은 폭력에 관하여
‘설령 그러한들’ 어른의 몫은 남는다
아프지 않은 아이를 왜 병원에 입원시키려 하세요?
낮말은 아이들이 듣고, 밤말도 아이들이 듣는다
아이의 문제 행동 앞에서 생각해 볼 문제들
Chapter 2. 교실까지 스며든 빈부의 차이
줌 수업에서 누군가의 방을 들여다볼 권리
하리보 젤리를 주머니에 챙겨 가는 아이가 있다
주말에 무엇을 했는지 선뜻 질문할 수 없는 이유
사진 배경이 하수구인 건에 대하여
테슬라, 루이비통, 아이폰을 말하는 아이들도 있다
Chapter 3. 백 명의 삶, 백 가지 예외 앞에서
계절의 옷차림을 가르쳐야 한다는 슬픔
교실에는 경계에 선 아이들이 있다
중학교를 보내려면 그 아이의 집안 사정을 알아야 한다
교직 인생에서 만난 가장 굳센 남매
교실을 배회하는 서툰 마음들
그 아이의 세 가지 얼굴에 대하여
Chapter 4. 아이들과 함께 산다는 것
나눔 장터를 누비게 된 사연
씻지 못하는 아이가 생존수영에 참여한다면
선생님은 ‘진짜’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까
나의 헌 노트북에 기회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에필로그. 모두 다 꽃이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교실에서 수없이 느껴 온 감정들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어떤 날은 답답했고, 어떤 날은 슬펐으며, 또 어떤 날은 무기력했다. 허무함에 빠지는 날도, 씁쓸함을 삼켜야 하는 순간도 많았다. 아이들을 마주할 때마다 밀려오는 그 복잡한 감정으로 마음은 마치 비 내리는 흐린 하늘처럼 묵직했다. 이 책의 제목에 쓰인 ‘멜랑콜리아’라는 말은 그 막막함과 우울함에서 비롯되었다. 아이들과의 하루하루는 낭만이라기보다, 분명한 현실이었다.
(프롤로그. 열 사람의 한 걸음을 바라며)
설득과 분노, 애증이 뒤섞인 문자메시지를 보며 이제야 깨닫는다. 어떻게든 진서가 교실로 돌아오게끔 만들고 싶었던 나의 노력은 실패했음을. 본질적인 사랑이 채워지지 않았던 진서의 마음을 되돌리는 일은 욕심이었음을. 일개 교사의 관심과 애씀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 한계를 마주하고 나니 서글퍼진다. 누가 이 아이를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따스하게 보듬어 줄 수 있었을까.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사실도 모르고 ‘모든 아이들은 사랑받아 마땅하다.’라는 명제를 되뇌었던 순간들이 부끄러워지는 밤이다.
(Chapter 1. 아이들은 죄가 없다)
학교 선생님이 나누어 주는 간식의 세계가 전부인 환경 속에서 사는 아이들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고작 젤리 하나’일 그 젤리를 얻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 노력하고, 하나하나를 보물 다루듯이 소중히 여긴다. 그 과정에서 때때로 자신의 몫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 아이들을 마주했을 때 담임교사가 할 일은 많지 않다. 그저 간식 바구니를 가득, 더 가득 채워 놓을 뿐이다. 아이에게 안타까움이나 연민의 시선을 함부로 내비치지 않으면서 그저 응원할 뿐이다. 하나 더, 자신의 몫을 다른 사람 것보다 먼저 챙기는 법을 넌지시 가르쳐 줄 뿐이다.
(Chapter 2. 교실까지 스며든 빈부의 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