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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5479347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5-01-2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 _ 꽃잎의 노래
할미꽃 12
자유 13
가을 14
눈 16
바람 17
편지 19
풍경 21
가로등 23
파도 25
풀잎의 노래 27
투망 29
등대 31
목수의 잠 33
촛불 35
여명 37
꿈 39
깃발 41
무덤 43
부활 45
편지 Ⅱ 50
2 _ 목소리를 낮추어
꿈속에서 54
연 56
절정 58
서울夜話 60
목소리를 낮추어 62
독백 63
길을 잃고 65
이민간 친구 67
38선 69
지도 71
분수 73
안개속에서 74
아침 76
4월이 오면 78
불면의 밤에 79
골목길 81
너의 눈동자 속에는 82
메아리 83
풍경화 85
항아리 86
3 _ 슬픔의 강 어깨 위에
2 88
5 90
9 91
11 93
13 95
16 97
24 98
25 99
37 101
39 103
42 105
43 107
46 109
47 111
54 112
58 114
59 116
60 118
61 120
65 121
4 _ 하늘의 근육이 굳어 있었다
말뚝 124
노을 125
광화문 126
달 128
후회 129
사과 한 알 130
담쟁이 131
순천만 132
등대 133
까마귀 134
나비 135
탑 136
폭포 138
독백 139
겨울새 140
구름 위를 걷다 141
바람 142
파도 143
비석 144
분향 145
봄밤 146
뭉게구름 147
이슬 148
쉼표를 찍고 149
저자소개
책속에서
할미꽃
무덤이여
너를 찾아
가는 길.
강가에 앉아
쉬는
이 젊음.
自由
그대들이
메마른 四月을 잃어버리고
창백하게 서울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을 때라도
말하지 말자.
아직은 그대들이여
여전히 잃어버린 속에서
기억의 열쇠를 움켜쥐고
있을 때,
검은 깃폭이 집집마다 펄럭이고
개마저 짖지 않는 거리를
어둠 속에 어디론가
그대들은 밀물에 밀리듯
가야만 하는데
그대들이여.
가을
가을은
만나는 사람보다
헤어진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때,
잠 안오는 어둠으로
우리를 살찌우고,
잡초처럼 무성했던 言語들을
가려내어 깊숙히 묻어버린,
그리하여
荒凉한 들판에서 외로이 떠도는
지금은 祈禱의 계절
썩는 한 알의 씨앗처럼
스스로의 가슴을 썩게 하시고
끝나지 않을 편지를 밤새워 쓰게 하신
그대들의 하늘이 더욱 높고 푸르른,
그 마른 나뭇가지 밑에서
지금은
한줄의 詩가 더욱 빛나는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