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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빨갛다

피는 물보다 빨갛다

박기성 (지은이)
미루나무(도서출판)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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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빨갛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피는 물보다 빨갛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5555478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20-06-13

책 소개

커피볶는 작가 박기성이 쓴 소설, 콩트, 수필, 여행기 작품집.

목차

소설

천상 일기
개미귀신
이 닭이 사는 법
도둑산소
그녀 떠나다
어떤 도둑 이야기
어른들이 읽는 동화, 감따기

콩 트

다시 적어보는 뺑덕 이야기
김영희씨
망할놈의 라이터 때문에
박덕칠(朴德七)씨
나이아가라에 얽힌 슬픈 이야기
세상 모든 남자 여자는 모두 다 속물입니다

에세이

그리운 아버님
피는 물보다 빨갛다
둘째 놈의 자퇴
형님의 가정방문
커피 이야기 1
커피 이야기 2
커피 이야기 3
커피 이야기 4
커피 이야기 5
프리마가 사라졌어요
팀 홀턴
독서 상실의 시대
캐나다 이야기
그 시절 공관병과 테니스병
스카브로의 추억
조선은 신권국가였다
세계에서 가장 알 수 없는 민족
제니스 조플린
가진 자들의 세상 털기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
풍수지리로 본 서울땅과 우리나라
운명을 바꾼 3분
히잡과 차도르
後(후)에……
북경에서 시작된 나비의 날개짓
극단적으로 바라보는 세계의 미래
하늘의 법망은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인생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변한다
세상 여자들의 뒷꿈치를 반인치만 낮출 수 있다면
우리의 희망과 미래

여행기

블라디보스톡에서 썅떼까지

추천의 글

일생이 작품으로 증명되다

저자소개

박기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대구 출생이다. 대구 중앙국민학교(1973년), 협성중학교(1976년), 경원고등학교(1979년)를 졸업했다. 캐나다에서 14년간 이민생활을 하다 8년 전 귀국했다. 현재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로스터리 카페 『무드』를 운영하고 있다. 평소 습작하던 글을 쇼셜 커뮤니티에 올려 독자들과 소통했고 월간지에 정기적인 기고를 하기도 했다. 그간 모아둔 천여 편의 글 중 선별하여 이번 작품집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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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일본에서 우리가 신접살림을 차린 곳은 두 번째 원자폭탄이 떨어진 나까사끼 인근 마을이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일본이었고 일본인들에게 무시당하는 식민지 조선인이라서 남편은 나에게 가급적 집 바깥으로 나돌아 다니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고 나는 남편의 말을 그대로 따랐다. 그래서 하루 종일 집에서 남편의 퇴근 시간만을 지루하게 기다려야 했다. 당시 남편 직장에서 직원용으로 담배가 배급됐는데 단칸방 한 켠 구석에 조금씩 쌓여가는 담배를 보며 남편은 나에게 흡연을 권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일본 땅에서 나는 소일거리조차 없는 새댁이었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일한 위안이 담배였다. 그 후로 담배는 내 나이 60이 넘어 담배를 끊기 전까지 내 삶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한결같이 담배는 내 곁에 있었다.
일본에서 큰딸을 낳았고 우리가 세든 주인집에서 큰딸의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러던 중 남편 앞으로 일본군 징집영장이 나왔다. 끌려가면 다 죽어 온다는 지옥으로부터의 초대장이었다. 나는 몇 날 며칠을 큰딸을 껴안고 서럽게 울었다. 남편은 죄 없는 담배만 태우면서 하염없이 천정만 바라보았지만 나에게는 아무 걱정 말라며 달래 주었다. 그런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남편에게 징집영장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남편 직장의 공장장이 힘을 써주었다. 공장장이 남편이 직장에 없으면 공장에 큰 타격을 받는다는 취지의 글을 직접 써서 징집 관계자에게 보냈던 것이다. 평소 성실하고 우직했던 남편의 성품이 스스로의 목숨을 구한 것이었다. 천우신조라는 말을 이때 쓰는 것일까? 이후에도 우리 가족은 천우신조라는 말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도움을 여러 차례 받게 된다.
- 『천상일기』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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