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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자들

조난자들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들에 관하여)

주승현 (지은이)
  |  
생각의힘
2018-01-29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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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자들

책 정보

· 제목 : 조난자들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들에 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통일문제
· ISBN : 9791185585482
· 쪽수 : 200쪽

책 소개

25분 만에 비무장지대를 건너 10년 만에 통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주승현 박사의 자전적 에세이이면서도 우리의 뒤틀린 현대사와 일그러진 맨 얼굴을 보여주는 책이다. 탈북민인 그는 스스로를 ‘조난자’로 부른다. 조난자는 항해 중에 재난을 만난 사람을 의미한다.

목차

서문

1부. 사선을 넘어 다시 사선으로
1. 스물두 살, 경계를 넘다
2. 사선을 넘어 또 다른 사선에 서다
3. 실업과 호구지책의 사이
4. 대학, 청춘의 죽음
5. 미생의 삶, 경쟁사회의 아웃사이더
6. 분단 사회의 아웃사이더
7. 25분 만에 귀순하여 십 년 만에 쓴 박사모
8. 자유를 찾아 떠나는 디아스포라
9.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10. 통일,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소원
11. 다시 자유를 찾아서

2부. 한반도의 조난자들
12. 1940년대와 오늘: 서북청년단이란 유령
13. 1950~1960년대: '밀실'과 '광장' 사이의 자유인들
14. 1960년대 이후: 만경봉호에 오른 북송 재일동포
15. 1960~1970년대: 이중간첩 이수근
16. 1980년대: 오길남, 오! 혜원, 규원
17. 1990년대: 황장엽, 비운의 망명객
18. 2000년대: 탈북과 재입북 사이의 조난자들

맺는말
감사의 말

저자소개

주승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비무장지대에서 북측 심리전 방송요원으로 복무했다. 휴전선을 넘어 한국에 온 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통일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국회와 여러 기업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여러 대학에서 정치학과 한반도 통일론을 강의하며,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2017년 11월 13일, 북한군 병사 한 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오는 일이 벌어졌다. 쫓아오던 북한군 추격조의 총을 맞고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에 쓰러진 그는 유엔군 헬기로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다. 그는 지프를 몰고 탈출하다가 남측 초소 인근까지 접근했으나 지프 바퀴가 도랑에 빠지면서 차량에서 내려 남측으로 넘어왔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총상을 입고 정신을 잃었다. 그의 탈출 영상뿐만 아니라 치료 경과와 내장 상태까지 전국으로 중계되며 많은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날 이후 숱한 언론으로부터 매일같이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나도 십여 년 전 그 병사가 탈출해온 지역의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복무했으며, 그와 비슷한 경로로 탈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이 진실을 원한다기보다는, 그저 그를 이용하고 있다는 불온한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회에서 살아오면서 체득한 의심이었고 불안이었다. 나는 결국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다만 그가 속히 깨어나기를, 그리고 훗날 그가 목숨을 담보로 경계를 넘어섰던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를 바랐다.
나는 흔히 말하는 북한 출신의 탈북민이다. 남북한 간의 대립과 대치는 이곳에서도 ‘조난자’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처지임을 시사한다. 한반도는 분단 체제하에서 수많은 조난자들을 양산해냈다. 조난자들은 여전히 왜곡되고 피폐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통일을 이루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잠재적인 조난자의 운명을 배면(背面)에 깔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은 탈북민 한 사람의 고백이기도 하지만, 분단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여러 구성원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_ 서문


열일곱 살이 되던 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 입대했다. 아버지는 자신이 계셨던 공군에서 복무할 것을 바라셨지만, 나는 비무장지대를 고집했다. 지금은 사병 복무 기간이 10년으로 단축되었지만 당시에는 13년이었다. 통일을 향한 ‘성스러운 남진’(남한 진격의 길) 명령이 내려지면 군 복무를 안 해도 될 것이라는 다소 이상적인 생각도 있었다. 처음 접한 비무장지대의 풍경도 그러한 생각을 충분히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하루 24시간도 모자란 듯이 남북한은 서로를 향해 고성능 확성기로 심리전 방송을 내보냈고 비무장 지대 밖에서 쉼 없이 쏴대는 중화기의 사격 훈련 소리와 들짐승이 스치기만 해도 폭발하는 지뢰의 폭발음, 가끔씩 오발인지 도발인지 모르게 상대 구역으로 날아드는 적의 총탄 등은 바로 이곳이 일 촉즉발의 대결장임을 증명하는 듯싶었다.
_ 1장 스물두 살, 경계를 넘다


1961년 8월 13일, 위기의식을 느낀 동독 공산당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동~서 베를린을 연결하는 13개의 주요 도로와 80여 개의 거리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베를린장벽을 건설하며 봉쇄에 들어갔다. 베를린 시민들은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경악했다. 그러나 불과 이틀 후인 8월 15일, 동독의 군인이었던 한스 콘라드 슈만(Hans Conrad Schumann)이 분단선을 뛰어넘어 제일 처음 탈출했고, 28년 후 1989년 11월 베를린장벽이 붕괴될 때까지 2,000명이 넘는 장교와 병사들이 서독으로 목숨을 걸고 건너왔다.
콘라드 슈만은 냉전시대에 자유의 아이콘으로 상징되었으나, 그는 서독으로 건너간 후 오랫동안 우울증과 외로움에 시달렸고 독일이 통일된 후인 1998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나이 56세였다. 그는 유서를 남기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죽음의 이유를 알고 있다. 결국 그 역시 베를린장벽의 수많은 희생자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_ 1장 스물두 살, 경계를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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