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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85585819
· 쪽수 : 19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5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11
세대 차이 37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59
유로피언 87
인형들의 천국 105
튜링 히어로 131
계몽의 임무 155
산타 신디케이트 177
꼬리말 19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상황을 처음 눈치챈 사람은 연구소에 갓 들어온 젊은 박사 후 연구원이었다. 컴퓨터 시스템을 교체하고 동물들의 데이터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평균 수명이 2년밖에 되지 않는 흰쥐 한 마리가 5년이 지나서도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여전히 면역 질환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그 쥐는 조금도 노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곧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실험이 진행됐고, 이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마저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렇게, 순전한 우연으로 불로불사의 약 ‘이터너티Eternity’가 세상에 등장했다.
_〈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고양이인 처지에 굳이 이렇게 글을 쓴다고 나선 것은 이제 살날이 길지 않은 만큼, 오래전에 직접 겪은 기이한 체험을 기록으로 남겨 두기 위해서다. 인간들이 목숨이 아홉 개 있다고 말하는 나 미야옹의 입장에서도 평생의 의문으로 남을 그 경험. 그래서 주변 고양이들에게조차 발설하지 못했지만 어쩌면 머리 좋은 인간들은 이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_〈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나 자신을 포함해 아무도 나를 관찰할 수 없던 그 시간 동안 혹시 나는 닐스의 말처럼 정말로 살아 있으면서 동시에 죽어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내 자신이 그 시간의 기억을 갖고 있지 않으니 그런 이상한 상태가 결코 아니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운 일 아닌가. 게다가 그들은 다른 실험에서는 비슷한 상황들이 얼마든지 벌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나아가 더 혼란스러운 점은 나 미야옹이 실은 그때 죽어 없어진 세상이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몇 년 후 어느 집 창문을 통해 본 TV에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경우 세상이 둘로 갈라질 수 있다는 것을 들었다.
_〈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