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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심은경 (지은이), 권송이 (그림)
라임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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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5871196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5-06-26

책 소개

어른들 간의 신경전이나 사회 문제로 비화되던 층간 소음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동화이다. 특히 층간 소음의 주범으로 낙인찍혀 자책과 불안을 느끼면서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던 아이들의 억눌린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준다.

목차

쾅쾅쾅 쿵쿵쿵
외로운 싸움
한밤중의 소동
고장난 엘리베이터
킹콩 클럽
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심은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2년 단편 청소년 소설 <마마보이와 바리스타>로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이야기 짓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집 《엄마, 참 예쁘다》 《택배 왔습니다》 장편 동화 《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어린이책 《수학의 즐거움을 당당하게 누려라, 갈루아》 《세월호 이야기》(공저)가 있습니다. 지금은 김포 복지 현장 곳곳에서 어린이·청소년들을 만나고 있으며, 그림책과 동화, 청소년 문학을 함께 읽으며 나날이 감사함을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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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송이 (그림)    정보 더보기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멋진 그림으로 아이들과 재미있는 생각을 나눌까 고민할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그린 책으로 『애덤 스미스 아저씨네 경제 문구점』, 『밥상에 우리말이 가득하네』, 『미래가 온다, 신소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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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작은엄마가 다가오더니 무릎을 꿇어 나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괜히 겁이 났다. 작은엄마 눈동자에 내 얼굴이 비치었다. 나는 겁먹은 걸 들키지 않으려고 눈에 힘을 팍 주었다.
“나용아, 혹시 킹콩 알아? 고릴라를 세 마리 정도 합해 놓은 것처럼 커다란 동물 말이야.”
나는 머리를 주억거리며 눈을 끔벅였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우리 윗집에 말이다…….”
작은엄마가 뜸을 들였다. 온몸이 간질간질했다.
“킹콩이 살아.”
작은엄마가 입을 꾹 다문 뒤에도 내 귓가에는 ‘킹콩’이라는 단어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킹, 킹콩이라니! 작은엄마가 대뜸 킹콩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뭘까? 혹시 내 비밀을 눈치채기라도 한 건가? 짧은 순간이었지만 오만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날 나는 밀린 학습지를 하느라 끙끙 앓고 있었다. 집중을 하려고 학습지를 노려보면서 눈을 부릅떴지만 온몸이 근질거렸다.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려고 애를 썼다. 녀석이 약 올리지만 않았다면 공부를 계속했을 거다. 학습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녀석이 장난을 치는 거다.
‘암만 그래도 소용없을걸.’
나는 입술을 잘끈 물었다. 하지만 녀석도 참을 만큼 참았던 모양이다. 갑자기 펑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녀석이 내 몸에서 풀쑥 튀어나오는 게 아닌가! 놀라서 하마터면 눈알이 빠질 뻔했다. 싸움은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던 아빠 말이 떠올랐다. 나는 짐짓 의연한 척하느라 콧김을 세게 내뿜으며 잠자코 있었다.
(중략)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스프링처럼 튕겨 일어나 침대 위로 올라갔다. 나보다 몸집이 몇 배나 큰 녀석이 으르렁거렸다. 징그러운 입을 옴찍거리며 나를 위협했다. 나도 질 수 없었다. 계속 참고 있으면 녀석이 나를 우습게 볼 것 같았다.
“덤벼!”
내가 이단 옆차기를 하려고 다리를 번쩍 들었을 때였다. 방문이 벌컥 열리면서 회초리를 움켜쥔 엄마가 눈을 부라리며 방 안으로 들어왔다. 녀석은 번개처럼 내 몸 안으로 쏙 들어왔다. 나는 놀란 나머지 펄쩍펄쩍 뛰며 난리 법석을 떨었다. 엄마 눈에서 불꽃이 팍 튀었다. 나는 잽싸게 거실로 도망쳤다.


누나가 내 겉옷을 홱 잡아챘다. 동구는 엘리베이터에서 안 내리겠다고 버티고, 누나는 나와 동구를 양손으로 붙들고 있고……. 나는 엘리베이터에 한 발을 걸쳤다. 이럴 바엔 엘리베이터에 타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어차피 한 층만 내려가면 되니까.
내가 냉큼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자 얼떨결에 누나도 뒤따라 탔다. 그러자 빛보다 빠르게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누나가 정지 버튼을 누르려고 손을 뻗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나는 얼른 아래층 버튼을 눌렀다. 이 시끄러운 남매와 빨리 헤어지고 싶었다. 그런데 버튼에서 손을 떼자마자 갑자기 모든 층의 버튼에 불이 들어왔다. 고장이 난 걸까?
(중략)
누나와 동구는 악을 쓰며 말다툼을 했다. 나는 두 사람 목소리가 너무 커서 귀를 막고 아예 돌아서 있었다. 그때 두 사람이 자지러지게 비명을 질러 댔다. 귀를 막고 있는 게 아무 의미가 없었다. 아무래도 말려야 할 것 같아서 뒤로 돌아섰다.
“흐어어어. 악!”
나는 엘리베이터에 찰싹 달라붙어 비명을 질렀다. 누나와 동구는 온데간데없고, 웬 킹콩 두 마리가 얼굴을 마주보며 소리를 질러 대고 있었다. 그러다 둘이 동시에 나를 보더니 더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 댔다.
그 와중에도 엘리베이터는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지하 702층, 703층……. 숫자가 커질수록 비명 소리는 차차 줄어들었다. 우리는 가까스로 진정하고 서로를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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