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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푸드 트럭

오, 나의 푸드 트럭

제니퍼 토레스 (지은이), 김선영 (옮긴이)
라임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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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푸드 트럭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 나의 푸드 트럭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5871790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17-08-25

책 소개

라임 청소년 문학 30권. 언뜻 핫해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갖가지 사연과 남모를 애환이 식용유 냄새처럼 찐득하게 배어 있는 푸드 트럭을 배경으로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가 스펙트럼처럼 다채롭게 펼쳐진다.

목차

학교 주차장의 타코 트럭
하룻밤의 꿈
원래 시작이 어려운 거야
일생일대의 기회
제발 저 좀 믿어 주세요!
불편한 편지
희망 고문
최악의 하루
혼자만의 시간
천국과 지옥 사이
색색깔의 푸드 트럭
헛소문
어색한 침묵
결전의 날
축제가 끝난 뒤
새로운 타코 여왕

저자소개

제니퍼 토레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등학교 시절, 가족과 함께 멕시코 전통 음식 ‘타말레스’를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 신문에 실리면서 이야기의 강력한 힘을 깨달았다. 노스웨스턴 대학과 웨스트민스터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신문사 리포터로 일하면서 교육과 이민, 가족 관련 주제를 담당했다. 그 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데뷔작 《음악을 찾아서》는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 등 여러 곳에서 선정 도서로 뽑혔으며, 《오, 나의 푸드 트럭》은 그의 첫 청소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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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식품 영양학과 실용 영어를 공부한 뒤, 영어 문장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요모조모 바꿔 보며 즐거워하다가 본격적으로 번역을 시작했어요. 옮긴 책으로 《불을 꺼 주세요》《밥을 먹지 않으면 뇌가 피곤해진다고?》《플라스틱 지구》《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외 여러 권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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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학교 주차장의 푸드 트럭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스테프는 부모님이 자신을 너무 과잉보호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아빠는 수업이 끝나는 시각에 맞춰서 푸트 트럭을 타고 스테프를 데리러 학교에 온다. 아메리칸드림을 가슴에 품은 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아빠는 푸드 트럭에서 멕시코 음식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한다. 푸드 트럭의 이름은 ‘티아페를라’. 스페인어로 ‘페를라 이모’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스테프도 티아페를라를 매우 소중히 여겼지만, 지금은 푸드 트럭을 몰고 다니는 아빠가 친구들 앞에서 조금 창피하다.

아빠는 분명히 ‘티아페를라’가 스콜라스티카 중학교에 나타나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거라고 단단히 약속했다. 그런데 월요일 오후, 하교를 알리는 종소리를 뒤로하고 밖으로 달려 나가 보니……,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티아페를라가 주차장에서 떡하니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 또 티아페를라! 하교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티아페를라는 부릉부릉 엔진 소리도 요란한 데다, 아무리 세차를 해도 어딘지 모르게 지저분해 보였다. 심지어 가까이 있다가는 할라페뇨와 식용유 냄새가 고스란히 옷에 배었다. 한번 배고 나면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냄새…….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했다.
티아페를라가, 그러니까 지금 우리 아빠의 타코 트럭이 멋대로 차지하고 있는 자리는 원래대로라면 훨씬 작은 차가 서 있어야 했다. 그것도 아주 평범한 차가! 흰색이나 까만색 승용차가! 문 네 짝에 버튼을 눌러서 유리창을 내리는 차가!


최악의 하루
팝 스타 비비아나 베가의 콘서트 소식이 퍼지면서 온 학교가 술렁거린다. 스테프와 앙숙인 줄리아는 제일 좋은 좌석으로 입장권을 구했다며 의기양양해하고, 스테프의 단짝 친구 어맨다는 라디오 이벤트에 당첨되어 입장권 두 장을 받은 뒤 스테프에게 함께 가자고 하는데……. 한시도 스테프를 혼자 두지 못하는 엄마 아빠의 불안감 때문에 콘서트에 가지 못하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테프는 콘서트장 입구에 주차한 아빠의 푸드 트럭에서 멕시코 음식 파는 일을 돕게 된다.

얼마쯤 더 달리고 나서야, 나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깨달았다. 맙소사!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가슴에 큰 바윗덩이가 쿵 내려앉는 듯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아빠가 티아페를라를 세운 곳은 4층짜리 주차동과 경기장 사이의 길가였다. 이제 몇 시간 후면 비비아나 베가가 모든 사람을, 그러니까 나를 빼고 모든 사람을 위해 노래를 부를 바로 그곳 앞이었다.
“아빠, 안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스테프, 미안하다. 그렇지만 장사를 해야 해. 새로운 조례가 통과되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 장사를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팔아야 해. 그나마 다른 트럭이 오기 전에 먼저 자리를 잡았으니 운이 좋은 거야.”
우리 엄마와 아빠가 생각하는 ‘운이 좋다’는 말은 내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것 같았다. 이건 운이 좋은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엄청난 악몽이었다. 콘서트에 올 친구들이 티아페를라와 거기에 붙들려 있는 나를 본다면……. 못 보고 지나치기를 간절히 바라는 수밖에. 그런데 우리를 어떻게 못 볼 수가 있을까?


색색깔의 푸드 트럭
다음 날 학교는 다시 한 번 떠들썩하다. 지역 신문에 비비아나 베가가 티아페를라에서 타코를 사 먹는 파파라치 사진이 실렸기 때문이다. 예전에 아빠가 스테프의 친구 아서를 위해 만든 채식주의자용 타코를 사 간 사람이 비비아나 베가였다. 소문은 점차 퍼져 나가서 스테프와 비비아나가 사실은 친한 사이라고까지 와전된다. 이를 이용해서 푸드 트럭을 홍보할 생각을 하는 스테프와 달리, 아빠는 별 반응이 보이지 않는다. 시의회에서 길거리 음식 판매 규제 법안을 세 가지나 새로 제정한다며 공청회에 참석하라는 통지를 보내 왔기 때문이다.

아빠를 따라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보통 때는 밀가루나 콩 같은 곡류, 혹은 포크나 냅킨 같은 소모품들을 보관하는 곳이었다. 먼저 온 사람들은 양동이를 엎어 놓고 걸터앉아 있거나 몇 명씩 둥그렇게 모여 서 있었다. 다들 아주 심각한 얼굴이었다. 주아빠는 창고 뒤쪽에 자리를 잡은 다음, 팔짱을 끼고 벽에 붙은 선반에 기대어 섰다. 나는 양동이를 하나 끌고 와서 걸터앉았다. 그때 부리토 파라다이스의 베라 아줌마가 앞으로 나섰다.
“제 목소리, 뒤쪽까지 잘 들립니까?”
분명 고함을 지르는 것 같은데, 여기 뒤쪽에서는 아주 가느다랗게 들렸다. 그때 마침 누군가가 외쳤다.
“더 크게 말씀하세요!”
“더 크게 해 보죠.”
아줌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애써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잘 들립니까? 시작할까요?”
어떤 아저씨가 피클 유리병을 숟가락으로 두드렸다.
땅, 땅, 땅.
그러자 웅성거리던 소리가 한결 수그러들었다.먹을 꽉 움켜쥔 사람도 보였다. [중략]
나는 아빠와 창고에서 나와 픽업 트럭 쪽으로 걸어갔다. 아빠가 그런 중요한 자리에 나서서 발표를 할 것인지 궁금해졌다. 상상이 잘 안 되었다. 아빠에게 앞으로 영영 장사를 못 하게 되는 거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빠는 손톱만 잘근잘근 씹어 대고 있었다. 왠지 통역을 부탁받았을 때보다 더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방으로 가서 신발을 벗어 던지고 침대에 드러누웠다. 물류 센터에서 있었던 회의가 떠올랐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한 것 같았다. 팔짱을 낀 채 아무 말 없이 손톱을 물어뜯던 아빠의 모습이 생각났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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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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