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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85876450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8-09-28
책 소개
목차
손가락까지 쪽쪽 빨게 하는 수제 마들렌 8
1장 10
맛있는 프랑스 쿠키 16
2장 18
브라우니 29
3장 31
요구르트가 들어간 흰 빵 44
4장 47
로만 스타일의 로마식 피자 58
5장 60
대왕 초콜릿 쿠키 70
6장 72
라따뚜유 84
7장 86
초콜릿 플랜 99
8장 101
초콜릿 막대 사탕 117
9장 119
요구르트를 넣은 귤 머핀 138
10장 140
초콜릿 달팽이 162
11장 165
홍합 파이 176
12장 178
에필로그 또는 내가 이 세상에 돌아오고 나서 생긴 일 197
리뷰
책속에서
초인종 소리를 듣는 순간 긴장감은 최고로 심해졌다. 달려가서 문을 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보다 조금 키가 작은 상자가 있었다. 보라색 포장지로 포장되어 있었는데 그 포장지에는 지렁이, 박쥐, 바퀴벌레 그리고 다양한 색깔의 다른 벌레들 그림이 있었다. 정말이다. 택배 기사님은 흔적도 없었다. 나는 고개를 오른쪽 왼쪽, 위아래로 돌려가며 흔적을 찾았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와 벌레 포장지로 쌓인 신비로운 상자 그리고 도도토만 있었다. 도도토는 그 순간을 이용해서 내 다리에 몸을 문질러댔다. 도도토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다.
“저기요. 저기요오오오오오!”
택배 기사님이 근처에 있다가 대답할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나는 큰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위령의 날의 평범한 고요함만이 있을 뿐이다
정류장을 알려 주는 벨은 지붕에 걸린 더러운 밧줄들이었다. 버스를 멈추도록 소리를 내려면 몇 번이나 힘껏 잡아당겨야 했다. 좌석은 나무로 되어 있었고 그 안에서부터 죽음의 냄새가 났다. 버스에 타고 여행하던 죽은 사람들이 여러 명 있었다는 걸 생각한다면 당연한 일이기는 하다. 버스 안에는 혈전 선생이라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혈전이라는 병으로 사망했고, 저세상과 저세상 버스에서 트롬본을 연주했다.
아저씨는 악기로 연주를 해 주었다. 이상한 소리가 나기는 했지만 좋았다. 다른 여행객은 마비 여사였다. 나이가 들어서 돌아가신 분인데 동상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저세상 버스 기사가 아무리 급정거를 해도 꼼짝도 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아주아주 오래전에 죽은 것처럼 보이는 여행객들이 있었다. 열꽃 소녀와 나는 뒷자리에 앉았다. 살아 있는 소년이 버스에 탔지만,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