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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85876863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2-04-29
책 소개
목차
1 뒤셀 선생님 …… 9
2 소문……19
3 이상한 빛……25
4 자전거 ……29
5 오해 ……35
6 잡의 비밀 ……51
7 빨간 자전거 ……65
8 고통 ……71
9 안녕? ……77
10 이별 ……81
11 둥지 ……87
12 황새 ……95
13 절망 ……97
14 용기 ……103
마치며 ……115
리뷰
책속에서
“안녕하세요? 뒤셀 선생님.”
“나는 선생님이 아니란다, 얘야. 그냥 잡 뒤셀이야.”
“선생님 맞아요. 뒤셀 선생님이요. 모자도 있으시잖아요.”
프레데릭은 동전이 들어 있는 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모자가 있으면 선생님이 맞아요, 뒤셀 선생님.” 잡 뒤셀은
미소를 짓고 천천히 그 말을 반복했다.
“뒤셀 선생님. 뒤-셀-선-생-님. 좋구나.”
“저는 프레데릭이라고 해요. 하지만 프리츠라고 불러 주세요.”
…… (중략)……
운하에 뒤셀 씨의 배가 묶여 있다. 프리츠는 몇 시간이고 그곳을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사람이 물에서 물고기를 잡아 올리면 기뻤다. 왜냐하면 그럴 때면 뒤셀 씨의 얼굴이 빛났기 때문이다. 배 안으로 들어가서 레인지를 켜고 프라이팬을 놓고 요리를 했다. 그러고 나서 갑판으로 나와서 수염을 매만지며 뒤셀 부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뒤셀 부인은 아주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따라 나왔다. 물고기가 많이 잡히면 교회 탑 아래에 물고기 몇 마리를 가져다 놓았다. 황새들을 위한 것이었다. 황새들은 특별했다.
알려진 바로는 황새들은 그들의 짝과 함께 평생을 함께 지낸다고 했다. 비록 새끼들을 잃거나 먹을 것이 부족한 어려운 시기를 지내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언제나 둥지에 발을 굳건히 딛고 있었다. 그들의 머리 위로 폭풍우가 내리칠 때도 말이다. 때때로 상황이 안 좋을 때 그 꼭대기에 있는 황새들을 보면서 잡은 힘을 내어 낚싯줄을 던졌다. 다시 생선 요리를 하며 아내가 미소 짓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
…… (중략)……
오리 한 쌍이 겁 없이 가까이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잡 뒤셀은 고개를 들고 아이가 가져온 봉투에서 빵 한 조각을 꺼냈다. 오리들에게 빵 조각을 던져 주었다. 오리들은 날아갈 듯이 먹이를 채갔다. 프리츠는 웃었다. 노인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나서 다시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말을 시작했다.
“알고 있니? 프리츠. 때때로 나는 오리가 되고 싶구나. 아니면 황새. 아니면 그 어떤 새라도 좋아.”
아이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인상을 찌푸렸다. 뒤셀 씨는 계속 이야기했다.
“매일매일 해가 뜨면 그들은 먹이를 찾아 나온단다. 그리고 먹잇감을 찾지.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낸단다. 어느 구석에선가 딱딱한 빵 한 조각을 찾을 때도 있고, 지렁이 한 마리를 찾을 때도 있고, 또 우리처럼 누군가가 빵 조각을 던져 줄 때도 있어. 사실 우리는 그들이 배가 고픈지 잘 모르지만.”
뒤셀 씨는 빵 조각을 더 던져 주며 말을 이었다. 오리들은 재빨리 먹이를 물었다.
“나는 내 삶에 만족하고 있단다. 프리츠, 하지만 너에게 거짓을 말하지는 않을 테야. 때때로 배고픈 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 오리들보다 더 배고프게 지낼 때가 많지.”
…… (중략)……
“때때로 우리는 뭔가 이해하지 못할 때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거나 아니면 우리를 좀 더 편안하게 해 줄 만한 설명을 찾곤 하지. 나도 그렇단다. 하지만 우리가 알든 모르든 사건들이 일어나고 거기에 대해 더 따지지 말고 그 일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아. 좋든 나쁘든, 믿을 만하든 믿을 만하지 않든 말이다. 하지만 내 말을 잘못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 말은 무슨 일이든 그저 따라가야 한다는 말이 아니야. 네가 원하는 것을 찾으려면 싸우기도 해야 해. 순수한 상상력으로 삶을 바라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