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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091210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5-04-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물의 춤
맑을 淨
빨래
물목거리 인력시장 고려인
수레바퀴
따스한 혹한
그림자
성남동 구시장의 꽃들
회귀
두물머리
안성천 1
안성천 2
안성천 3
흐르지 않는 날들
제2부
달맞이꽃 1
달맞이꽃 2
청국장, 아름다운 발효
벽
배티고개 무명 순교자
안성 장바닥 세근이
기증
안성 남사당패
행려병자 1
행려병자 2
노숙자
낙동강 1
낙동강 2
낙동강 3
낙동강 4
제3부
그대에게
멀리 보이는 것은 그리움
몽환의 산수유
별
손
현숙 언니
달과 지구별
축구
옥자 언니
울산바위
창녕 가야 고분
닭
위내시경
당뇨
詩
제4부
사과꽃 필 때
목백일홍
꽃밭에서
자귀나무 꽃
겨울맞이
벚꽃이 필 때면
겨울나무
편백나무 숲으로 오세요
칸나꽃
설란(雪蘭)
감꽃 지던 날
하얀 가을 햇살
매화
지루하고 진부한
푸른 안개
해설 그림자, 오늘과 어제의 강을 노래하다 / 이승하(시인·중앙대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b>따스한 혹한 </b>
영하 20도에 얼어붙은 북한강
해넘이 찬연한 빛을 바라본다
어떻게 걸어왔으며 어떻게 걸어갈 것인지
눈 덮인 얼음판이 위태로워도 가야 하는
유난히 튀어나와 차가운 광대뼈를 두 손으로 감싼다
거대한 얼음 강, 눈보라
저만치 앞서 가는 어머니의 굽은 등, 느린 걸음
어둠이 오면 얼음끼리 더욱 낮아지는
서로의 눈빛으로도 추위를 녹여주는
카페, 향긋한 커피 향에 흔들려 쉬고 싶은 몸
노을의 길이보다 길게 남아 있는
강을 끼고 가야 할 길
<b>흐르지 않는 날들</b>
하천의 조약돌들은 하얗게 빛났다
몸속에 쌓여온 습기를 말리려 찾아온
햇빛 가득한 곳
살아 있는 물과 초록들, 스치는 바람
가볍게 흔들리는 키 큰 나무들
젖은 습기는 뜨거운 바람으로 날아가려
애쓰고 몸부림이 인다
현기증이 다녀가고
아물지 않은 상처가 번져가는 압박감
저절로 자라난 초록들이 오래도록 바라보는 곳
흐르는 물은 다시 오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