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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

단디

한상권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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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단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091401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5-06-17

책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32권. 199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한상권 시인의 첫 시집. 한상권 시인의 시는 차갑지 않고 따뜻하다. 현실 세계를 타파하려는 노력에 더하여 궁극에는 그것들을 둥글게 껴안는 그만의 발성법을 구축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이팝나무驛에 이르다
장미원에서 생긴 일
차갑게 뜨거운 행성
납작만두
벚꽃과 함께 춤을
절벽을 얻다
국수
고추장떡
붓꽃 핀다
도반
가을무처럼
양말
단디
무꽃
벚나무 저녁

제2부

첨밀밀
방콕에 눈이 내리면
앙코르와트에서 시작하다
타프롬에서 기울어지다
라디오를 켜놓고 잠들었다
김만중을 읽다
이오네스코의 수업
시인론
불확정적인 사랑
그 이층집 여자의 피아노 소리
나는 누구인가
좌변기를 위한 변명
한생규장전
민달팽이
나비

제3부



나비야 함평 가자
아침신문
별을 헤다
시안미술관에서 쓰는 편지
곤충들과 어울리다
어이없는 말의 어이없음
캔디바傳
바람의 밴드
물고기와 여행하는 방법
늦은 대화

직녀를 위한 공중 욕조
멧돼지

제4부

부석사에서
파도와 하룻밤
먼나무
마흔의 뒤편
동백꽃을 측량하다
종이컵에 담은 바다
장맛비 사이
김광석의 몽유도원도
무너진 도시
우리 도서관에 꽃핀다
새장 속의 새장
여행
11월
말 없는 바퀴는 말을 하고 싶어 한다
방랑자

해설 피어나는 순간들 / 정병근(시인)

저자소개

한상권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강원도 속초에서 성장기의 한때를 보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미루나무와 플라타너스 두 그루가 있던 시골과 조금만 걸어 나가면 바다가 보이는 도시는 너무나 달랐다. 중학교 때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노인과 바다』와 『문학사상』을 샀던 기억이 난다. 읽고 베껴 쓰는 일이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유난히 편지를 자주 썼고, 정제되지 않은 그림을 그리거나 문예부 활동을 하며 청소년기를 지나왔다. 199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여행을 좋아하고 교육 연극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대구에 있는 심인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아이들과 함께 시와 연극이 있는 삶을 공유하고 있다. 시집으로 『단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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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驛에 이르다

벚꽃나무 뒤에 이팝나무 있다
내 옆에 있었지만 보지 못했다
우체국 건너편 아니면 바람쯤이다
너에게 주려고 흔들리는 허공을 샀다
꽃의 세계에서는 모든 흔들림이 꽃이다
허공을 흔드는 봄바람인가 했더니
머리 위에 온갖 생경한 꽃들이 피었다

이팝나무驛에 온 것은 잘한 일이다
꽃들과 허공이 서로 기울어져 있었다
공중으로 손을 내밀자 꽃들이 쏟아졌다
너와 다리를 어슷하게 걸고 한 바퀴 돌면
꽃들이 흔들리는 허공을 복원해놓았다
보이지 않던 빙하의 별들이 반짝거렸다
모두가 춤을 추며 하얗게 봄밤을 켰다



이름을 묻는 말에 나비라고 했다
사르트르라고 말한다는 것이
불쑥 꽃의 전령사가 튀어나왔다
몽마르트 언덕의 낡은 의자에 앉아
얼굴을 좀 자유롭게 그려 달라 했다
혁명보다는 고요함을 그리는 화가는
가벼운 붓과 수채화 물감으로
유럽식 건물을 흐릿하게 뒤꼍으로 깔고
얼굴 표정을 도드라지게 살리려 했다
좋은 그림은 존재를 자유롭게 하는 것,
나는 한국에서 날아온 파랑새라고 농을 했다
나의 이름과 자유롭게라는 추상은
끝까지 잘 설명하지 못했다 그는 다만
이름을 묻는 말에 돈키호테처럼 웃었다
말로 통하지 않는 것은 몸으로 교정했다
잠시 뒤 도화지에 활짝 핀 나를 보았다
그림 속에 나를 가두고 내가 자유로워졌다


[시인의 산문]

여행지를 가다가 도서관을 만나면 버스에서 잠시 내린다. 앙코르와트에서도 후쿠오카에서도 그랬다. 최근엔 콜로안의 작고 노란 도서관 앞에서 콜로안의 그리움을 보기도 했다.
그런데 걸음이 빨라졌다. 우리는 정동진역이나 화본역, 곡성역을 지나지만 그 안에서 오래 머물지 않는다. 역사의 역사도 사람의 사람도 보지 않고 시간에 맞춰 스치듯 지나간다.
나와 너 사이의 사유가 필요하다. 내가 있는 이곳이 우산역이고 사람역이다. 이팝나무역도 그리움의 그 어느 정도에 있을 것이다. 너의 여름은 어떠냐고 손을 내밀면 내가 자유로워진다. 그런 나의 눈에 너는 더없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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