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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잎들을 내다버리는 시간

젖은 잎들을 내다버리는 시간

정하해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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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잎들을 내다버리는 시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젖은 잎들을 내다버리는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091531
· 쪽수 : 110쪽
· 출판일 : 2015-08-28

책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38권. 2003년 「시안」으로 등단한 정하해 시인의 시집. 정하해 시인의 시는 외부에 놓인 시적 지향점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이다. 시인은 자신이 자리한 이곳으로부터 도달하고 싶은 저곳을 향해 끊임없는 탐색을 도모한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다만 내연의 일로
독감 바이러스
균열
어떤 저녁의 풍경
한 다발 달을 죽이기 위해
해바라기
젖은 잎들을 내다버리는 시간
날마다 만찬
어디서든 아우라지
너라는 외상(外傷)
블루로드 위의 납자(衲子)
어느 날 그대가 딱정벌레처럼
누 떼를 보았다
사랑을 받아쓰기하다

제2부

너도바람꽃
메밀이라는 식구
무심코 지나는 것들
나비를 경험하다
어둠의 아이들
빈손
지느러미가 향하는 곳은
아베마리아 후손들
판화 한 점
꽃백정
샐비어 내력
소금을 치다
입술
시인의 폭우

제3부

너와의 논쟁
팔만대장경 그 가계
무서운 타관
최남단에서 쓰는 편지
식은 밥의 유래
운흥사 벚나무
석가의 낮잠
그 절에 이무기 한 마리
새벽 네 시, 혹은
밀양아리랑
싯다르타를 찾아
물 위의 불영사
서암정사
접시꽃

제4부

상강(霜降)
선유도
흑백, 62번지
화첩기행
붓질을 당하다
휴(休)
모아이
엉겅퀴
누군가의 산책
밀양과 밀항 사이
고기 굽는 저녁
헌신적인 오독
동인동 찜갈비
그 남자의 수제비를 먹은 다음날
회전하는 얼굴

해설 북방의 철로를 따라가는 어느 저녁 / 조동범(시인)

저자소개

정하해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포항 출생, 2003년 『시안』 등단. 시집 『살꽃이 피다』 『깜빡』 『젖은 잎들을 내다버리는 시간』
펼치기

책속에서

어디서든 아우라지

고통은 여물었다, 송두리째 내가 빠져나갔다

열매 속의 저 유순한 결, 우리가 취하고
나누었던 바람의 길
말을 걸면 단물이 곧 터질 것 같다

청춘이 저렇게 눈물겹게 왔다 간 길이었겠다

너를 벗겨내면 여름을 질러온 활주로 같은 서슬이 있어
그것이 마침내 징검돌 씨앗으로
단단히 박혔을 때

그러나 당기면 끌려 나오는 그 시고 떫은 것

누구나 홀로 여무는 이맘 때
뼈에 매어둔 길이, 돌아보면 다 제각각 고통인 것들
손잡아 주지 못했다


너라는 외상(外傷)

막 쑤어놓은 죽처럼 고루 퍼졌다

낙이 없는 일보다 더 무서운 건 없는 거여서
죽은 조개를 뒤적이다 누군가의 죽은
영혼이 열리는 것 같아
무명씨를 생각한다

그 기웃거림 뒤로 종종거리는 노을은 과속으로 오고
너라는 것

뻘에 내버려두었다

울음이 병처럼 또 한 울음 만드는 갯벌 안으로
사는 게 아니라 견디는
너는, 헐었다


[시인의 산문]

동일성이 아니라 늘 홀로 헤매는 일이 나의 상상계다. 주제와 밀착이 어렵다는 사실을 고백하건대 무한과 유한의 경계성에서 나는 참혹함 그 자체일 뿐이다. 시의 노동이 언젠가는 한 몸으로 올 것을 희망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감성은 비어져 있다. 울음이 왜 없는가를, 수많은 사물에 휘말려 들면서도 절대라는 말을 지금껏 써보질 못했다. 바로 내가 혼돈이기 때문이다. 시를 울리지 않는 건 쉬웠다. 어쩌면 비정상적인 내가 나를 둘러메고 벼랑을 타는 일 그것은 아슬아슬한 외침이었다. 나로부터의 탈출 그러나 불러 세우지는 않을 것이다. 죄스러운 건 독자들의 몫을 건드리지 않고 떠나왔다는 것이다. 시의 바깥을 돌다 보면 서로가 스며드는 그런 날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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