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꽃이 피다

1부

오동나무 여자
일곱 난장이와 식사를
고동을 까먹는 밤
수행자
오월난장
봉평, 혹은 당신에 대한 보고서
여름, 그 후
2인분의 외출
지루한 벽, 혹은 새장
꽃말
그해, 칠월은
광대의 노래
화전놀이
저 꽃 어쩌라고!

2부

동해비치호텔에서 일박
뫼비우스
그가 다녀가면
사디스트
햄버거 집에서
귀머거리
나팔꽃이 있는 풍경
검정 털신
오전 아홉 시를 꺼주세요
감각 2
저것 빌려
유산상속
참수되는 오후
땅찔레

3부 수상쩍은 봄남
내 안의 공장지대
그때서야
수정하고 싶다
회임
과부하
살꽃이 피다
내가 낯설다
비비추
松下에 들다
이 계절, 나는
수종사
신나르시스
애기동백

4부
급환
위독한 봄날
우담바라를 찾아
쓸쓸한 중독
소 지라를 먹다
요로결석
서리
물끄러미
무
코스모스에 대한 오도
철딱서니 없이
저 위대한 거드름 앞에서
석류
입동
책 속에서 저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