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쓰담

매순간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고 있다. 먼저 내가 행복해야 내 옆의 사람도 행복할 수 있기에 나와의 시간을 통해 내면의 힘을 기르고, 나를 사랑하는 그 힘으로 타인을 이해하고자 끊임없이 나를 찾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우리는 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걸어가고 있는 듯하다. 나는 어둠 속에서 두렵지만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걸어가다가 가끔 알 수 없는 용기에 앞인지 뒤인지도 모른 채 달음질치기도 하고 빙글빙글 돌기도 한다. 그러다 멈추어 섰다. 나는 잠시 그대로 서서 조용히 나를 들여다보며 이 어둠 속에서 어디로 다음 발걸음을 옮길지 잠잠히 생각해보기로 한다. 《쓰담쓰담》의 질문에 대답하며 나를 발견하고 나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그리고 나의 다음 발걸음의 작은 힌트가 되어주길!

캘리그라피, 먹그림, 서예, 전각 작가. ‘묵묵히 먹아트센터’ 대표. 먹글씨(墨書)와 먹그림(墨畵)의 앞 자를 따서 ‘묵묵히’라는 필명을 지었다. 서예가인 아버지를 따라 어렸을 적부터 서예를 시작하여 30여 년간 먹그림과 먹글씨를 꾸준히 공부해왔다. 먹글씨와 먹그림을 조합한 캘리그라피를 연구하여 각종 광고, 영화, TV프로그램에 다양한 캘리그라피를 선보이고 있다. ‘캘리그라피는 곧 소통’이라는 신념으로 다양한 캘리그라피, 먹그림, 서예, 전각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기본기 탄탄하고 실력 충만한 후배 작가들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