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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274682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0-11-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조금 가난해지도록 노력합시다
1. 노숙자 이야기
인권의 눈으로 바라보면
홈리스에게 누울 자리의 의미
노숙자의 발
엄마 같은 박종철의 똥색 오리털 파카
가난한 향기를 풍기는 사람
쪽방촌 엘레지
길바닥에서 자는 사람들
형제복지원, 정부가 위탁한 부랑인 아우슈비츠
2. 의료 빈민
연아야 조금만 참아라, 빨리 수술해 줄게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사회는 꿈일 뿐인가
‘욕봤다’는 한 말씀
음독 환자에 대한 차별
진료실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군고구마를 먹으며
가난은 나라님도 어쩔 수 없다
“방귀 뀌었어요?”
혈압약 열흘 치만 주세요
3. 도시 빈민
야구장에 하나의 식탁이 더 차려졌을 뿐이다
어느 독거노인을 보면서
두 천사 형제에게 사랑을 전하다
4. 이주 노동자
미리암은 꼭 고향에 돌아갈 수 있을 거야
아름다운 인연
베트남에서 온 두 형제 이야기
로웰 씨의 입원 약정을 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바자울’이 되어주는 것
5. 일상적 차별
손에 단돈 천 원을 쥐어주고서 쫓아낸다면
장애인에게 휘두르는 가장 아픈 무기가 무엇인지 아는가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안데르센의 동화 중에 ‘성냥팔이 소녀’가 있습니다. 추운 밤 사이 소녀에게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던 사람들은 날이 밝고 소녀가 얼어 죽은 모습을 보고서야 한 갑이라도 사주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 ‘소외’란 늘 이런 식입니다. 관심이 없으면 보이지 않고, 처참한 속살이 드러났을 즈음 그저 양심의 가책으로 끝나는…. 그래서 근본적 해결 없이 되풀이되곤 합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보다 먼저 배고픈 강도가 생기지 않도록 애쓰고, 가난의 구조적 원인을 없애고, 더불어 나누며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먼저 아닐까요?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는 연민의 감정에서 출발된다. 연민 없는 사회를 어떻게 사람 사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보다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그 연민을 넘어서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인권의 문제이다. 주거권, 건강권, 교육권, 노동권 같은 기본 인권에 속하는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