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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325483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5-10-1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서른의 살벌한 사회생활 분투기
덤벼라, 서른
참는 자에겐 복이 없다
서른 살 직딩의 별명은 달라져야 한다
탐관오리 벼슬아치 텃세는 이제 그만
잔고야, 얼굴 좀 보자
제2장 다들 사랑하느라 바쁜가봐
사랑 앞에선 이기적으로
소개팅만 100번째?
강화유리 멘탈을 가져라
재고 따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오랜 연애가 답은 아니야
결혼은 하고 싶은데 사람은 안 바뀌니까요
제3장 너도 결혼해?
결혼은 아름답다
시월드는 드라마에만 나오는 게 아냐
내가 원더우먼이냐? 효도는 셀프야!
정글보다 치열한 영역다툼
싸움의 기술, 동호회가 답이다
일 더하기 일은 삼
*결혼 사용설명서
제4장 남들은 다 재밌게 사는 거 같아
진짜 우정은 따로 있는 법
형제자매님들 제발, 부모님께 큰소리치지 마라
나 이런 사람이야
얼굴은 동안, 머리는 성숙
미안해, 넌 내게 버려질 거야
집에만 있으면 무슨 재민겨, 세계지도에 동그라미 좀 쳐보자
*해외여행 팁
제5장 서른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
인정할 건 인정하자
용기 있게 한 번 더 나를 안아줘
사랑 없이 난 못 살아요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서른쯤 되면 뭔가 확 달라져 있을 줄 알았다. 당연히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어 있을 줄 알았고 감정 따위에 쉽게 동요되지 않는, 그야말로 쿨하고 멋진 신여성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그녀는 누구인가? 그 신여성은 대체 어디 계신가? 설마 거울 속에 보이는 이분? 나? 아뿔싸, 아니라고 말해줘!
나는 정말이지 이렇게 서른을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아침이면 여전히 망할 놈의 늦잠 때문에 회사는 지각을 면치 못하고, 몇 년간 일했는데도 이 짓이 내 적성에 맞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이제껏 숱하게 화장품을 처발라왔건만 화장술은 여전히 늘지 않아 아이라인과 눈썹은 늘 짝짝이다. 흔히 20대 때 최고의 레전드급 미모를 뽐낸다는데 그런 전설의 시간도 없이 어영부영 30대가 다가왔다.
이건 반칙이다. 난 아직 제대로 꽃피워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서른이라니……. 20대에 나 없으면 죽겠다고 쫓아다녀준 남자 하나 없었고, 눈물나는 로맨스 한번 만들지 못했는데 어이없게 청춘이 끝나는 서른이라니, 하늘이 원망스럽다. 내 청춘은 정말 이렇게 지나가버리는 건가, 시간을 돌리고 싶다. _<덤벼라, 서른> 중에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분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30대에는 더하다. 20대야 체력도 받쳐주고 어딜 가도, 뭘 먹어도 괜찮지만 30대는 나이 자체가 무거워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일에 대한 중압감도 더 크고 여행을 가도 괜찮은 곳으로 가고 싶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어, 이거 드는 돈이 만만치 않다. 한 번 갔다 오면 경비가 얼마인데, 그 돈이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데 등등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든다. 그러면서 포기한다. 거기 안 간다고 내가 죽나, 일이나 하자고 마음먹고 다시 일에 몰두한다. 그리고 돈을 모은다. 물론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여러 가지 돈 쓸 곳은 많다. 그런데 그렇게 쳇바퀴 돌 듯 사는 사람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사는 재미가 없다.”
당연히 재미없지, 낙이 없으니까! _<집에만 있음 무슨 재민겨, 세계지도에 동그라미 좀 쳐보자> 중에서
사랑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남들은 잘 만나는 것 같으니까 ‘그냥 다들 쉽게 만나는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모두 첫눈에 반하고 인연이 된 것처럼 말하지만, 그들에게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말하지 않을 뿐이다. 속을 들여다보지 않았을 뿐이다. 그 혹은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수도 없이 발버둥을 쳤을 것이다. 물 밖에서는 우아해 보이는 오리가 물속에서 미친 듯이 발을 젓는 것처럼 비굴한 순간도 거치고, 온갖 오글거림도 참아내며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모두 그처럼 어렵게 커플이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사랑을 지켜나가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고. 이제 더 이상 거절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거절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오뚝이처럼 만나고 대시하고 노력해야 한다. _<강화유리 멘탈을 가져라> 중에서
친구라는 인연은 참 묘하다. 그렇게 죽고 못 살던 친구가 곁에 없어도 나는 잘 살고 있고, 평생 가까워질 일 없다 생각한 누군가가 늘 내 곁을 지켜주기도 한다. 중요한 건 누구랑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느냐가 아니다. 서른이 지난 지금 내 인생에 진짜 친구가 얼마나 남아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살다 보니 마음이 제일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그 녀석은 남자 하나 생기더니 곁을 떠나버린 지 오래고, 죽자 살자 최고의 우정이라 자부했던 친구도 뭐에 토라졌는지 약간 의견 다툼이 있었을 뿐인데 어딘지 모르게 서먹
해졌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든 우정관계는 다시 한 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슬프게도 시간이 갈수록 인간관계는 절대로 늘어나지 않는다. 점점 더 좁아지기만 한다. 혈관에 찌꺼기가 끼면 혈관이 좁아져서 건강을 해친다던데, 나이 들수록 이런 질환이 많아진다던데 혈관이 좁아지는 건 어쩌면 나이 들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닐까? _<진짜 우정은 따로 있는 법>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