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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340233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15-05-18
책 소개
목차
Prologue
Scandal 1
Scandal 2
Scandal 3
Scandal 4
Epilogue
작가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언성을 높이는 서연에게 하워드 베르너는 한 손을 들어올려 보였다.
“당신에게 악의는 없습니다. 다만 나는 당신 눈에 씌워진 안대를 벗겨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뭐? 안대……라고?”
“그래요. 아마도 그린 아이언은 당신에게 상당한 연봉과 인센티브를 제안했을 테죠. 당신이 플로어에서 잔 다르크의 화신처럼 날뛰는 이유도 그 때문일 거고요. 하지만, 내가 보기에 당신은 단지 좌우 시야가 가려진 ‘경주마’에 불과할 뿐입니다.”
“클라크, 혹시 미국에 있는 대량의 금괴가 제3국 여기저기로 옮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금이라니……? 이 금을 말하는 건가?”
클라크는 넷째 손가락에 끼고 있는 결혼반지를 가리켰다.
“네. 그것도 톤 단위로 말입니다.”
메이슨은 MP3에 감겨 있는 이어폰을 풀며 말을 이었다.
“무려 100톤이 넘는 금이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비밀스럽게 옮기는 일을 우리 나이트핀드가 떠맡았죠.”
“확신하건대, 그날 있었던 황금 대학살은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와 같은 시도는 앞으로 점점 더 노골적이고 더 빈번하게 일어날 테니까요. 게다가 또 다른 학살을 위한 준비도 이미 끝난 상황이고요.”
“또 다른 학살이라니, 그게 무슨 뜻이죠?”
서연의 물음에, 하워드 베르너는 대답 대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동안 긴 침묵이 흐른 뒤, 그가 천천히 입을 떼었다.
“당신과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일이죠.”
“나와 관련이 있다고요?”
“그래요. 황금 대학살, 현재 그 선봉에 서 있는 사람이 한서연 씨 바로 당신이니까요.”
“네?”
서연은 깜짝 놀랐지만, 동시에 상대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서, 설마…….”
“촉수와 뼈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