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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91186351598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3-05-2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6
창원산단의 여명, 발전 신화의 빛과 그림자 9
대통령 결단 앞서 지역에서 움튼 중공업화 노력 23
마산 바다 건너 주렁주렁 포도 영글던 ‘귀한’ 땅 31
분지 창원, 역사와 삶 쌓이고 흐른 산과 시내 43
나락모티 갈대밭의 여름, 어제처럼 눈에 선한 59
새 역사에 밀려 멀어진 창원 역사의 큰 줄기 69
국가가 원주민 상처에 포개 얹은 ‘산업 대동맥’ 83
문전옥답 헐값에 앗아 만든 첨단산업의 땅 97
포도송이 영글던 곳 붉은 황톳길만 남기고 109
바둑판 구획에 끼워 넣은 원주민의 삶 121
삶터와 생업 잃고 투기 광풍 휘말려 도시 빈민으로 141
실향 아픔에서 끝나지 않았던 이주의 고통 151
하고많은 사연 갈린 길에도 고향 마을 잊지 못하고 159
창원과 원주민 역사 바로 알고 미래 세대 화합하길 169
아픔으로 녹이고 염원으로 깎은 옛 창원의 두 상징 179
듬성듬성 공장 땀 채워 세운 도시에 꿈도 피어나 189
‘닦고 조이고 배우고 익혀’ 창원과 함께 커온 40년 199
성냥갑 아파트에서 나눈 끈끈한 정 207
공장 밖 마산서 낭만과 청춘 보냈던 근대화 기수들 217
문학으로 물은 ‘산단은 무엇인가’ 227
부록 1. 창원국가산업단지 약사 234
부록 2. 원주민 마을 편입 약사 238
부록 3. 원주민 마을 유적비 일람 241
책속에서
창원(당시 창원군)은 30~40여 개 농촌마을만 있던 곳이었다. 그런 곳에 아스팔트 대로와 거대한 쇳덩이들이 들어섰다. 산업단지라는 국가의 ‘인위(人爲)’는 이곳 주민의 삶과 기억에도 크고 작은 발자취를 남기며 지역의 정체성을 흔들었다. 창원에서 현재를 사는 이들 대부분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이다.(고향에서 밀려난 사람들)
창원산단의 탄생은 지역이 스스로 축적한 역량과 공단 유치 노력, 외국 기업의 판단, 이 모두를 고려한 정부 판단이 복잡하게 얽힌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최 박사는 시야를 좀 더 넓혀보길 주문했다.
(‘위대한 결단’ 아닌 복합 상호작용의 결과)
중·고등학교가 없어 삼귀국민학교(귀곡 소재) 졸업생은 모두 마산으로 진학했다. 귀현 출신 고영조 시인은 “당시 중학교 등록금이 180원이었고, 웅남호 뱃삯은 1원 정도 했다”라며 “하도 배가 고프다 보니, 표를 부둣가에서 파는 빵하고 바꿔 먹고는 배 뒤에 몰래 밧줄을 내려 매달려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섬 아닌 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