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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속도

어둠의 속도

뮤리얼 루카이저 (지은이), 박선아 (옮긴이)
봄날의책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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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속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둠의 속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86372760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0-07-27

책 소개

뮤리얼 루카이저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미국 시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전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한 여자가 자기 삶의 진실을 말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 세계는 터져버릴 것이다"라는 시행을 통해서.

목차

1 단서들
가면으로서의 시
나는 너에게 무엇을 주지?
위반
짚신벌레의 결합
무라노의 쓰레기더미
단서들
우리 시대에
이중의 대화:
여섯 개의 계율
선구자들
난교
새벽 한시의 전복
장미들 사이에
내가 보는 것
그 불변의 법칙을 믿는 일
노래
오늘날의 니오베
노래
공기
선물
치아파스로부터의 울음
전쟁이 내 방으로 들어온다
삼각주의 시
나선과 푸가
아네모네
장미를 위한 투쟁
내 아들에게

자살의 힘
겉모습
‘퍽 페어’에서 들은 곡
아직 오지 않은
다가오는 파도의 풍경
세르주강의 노래
연주하는 벙크 존슨
식인 브라투샤
전쟁에서 무얼 갖고 집에 오신 거예요?
한 달
그들이 뭐라고 하느냐면
도로 한복판에 놓인 작은 돌멩이 하나, 플로리다에서
푸른 꽃
시장 여인
끝없는

2 게임들
학교의 뒤편
산: 브라이언트에서 본
날아가는 붉은 말

3
아우터 뱅크스

4 삶들
아키바
케테 콜비츠

5
어둠의 속도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뮤리얼 루카이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13 년 미국 뉴욕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당시 여자대학이었던 바사대학교 (Vassar College)에서 수학한 뒤, 1930년 컬럼비아대학교에 입학했지만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당시 아버지가 파산하여 2년 뒤 학업을 중단하게 되었다. 시인으로서의 활동은 1935년 첫 시집인 『비행이론』(Theory of Flight)이 '예일 젊은 시인상'을 수상하며 시작했고, 이후 작가이자 정치 활동가 및 페미니스트로 폭넓게 활동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시집 『U .S. 1』에 실린 연작시 『사자의 서』(The Book of the Dead)로 미국 최악의 산업재해로 꼽히는 '헉스 네스트(Hawk’ s Nest) 사건'을 시화하여 미국의 시세계를 보다 실험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시집으로는 『어둠의 속도』를 비롯하여 『지중해』, 『U. S. 1』, 『회전하는 바람』, 『웨이크 아일랜드』, 『눈앞의 야수』, 『녹색물결』, 『오르페우스』, 『비가』, 『깨어 있는 몸』, 『수련 불꽃』, 『아우터 뱅크스』, 『부서지며 열리는』, 『문』 등이 있다. 이외에도 『대기의 한가운데』, 『그 날의 빛』, 『후디니』 등의 희곡을 써 무대에 올렸고, 『돌아와』, 『밖으로 나가요』, 『거품』, 『미로』, 『더 많은 밤들』과 같은 동화를 썼으며, 물리학자 윌러드 기브스의 전기 『윌러드 기브스: 미국적 천재성』과 정치인 웬들 윌키의 전기 『하나의 인생』, 천문학자 토머스 해리엇의 전기 『토머스 해리엇의 발자취』를 쓰기도 했다. 멕시코 시인인 옥타비오 파스를 번역하여 『옥타비오 파스 시선집』 및 『태양의 돌』을 발간하기도 했고, 스웨덴의 시인 군라르 에켈뢰프의 시선집과 『세 편의 시』,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동시집 『에디 삼촌의 콧수염』을 번역했다. 2014년, 페미니스트 프레스(Feminist Press)에서 그의 자전적 소설 『야만의 해안』을 사후 발간했다. 1980년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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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객원강의교수. 주로 여성 및 소수자 정체성을 지닌 시인들의 작품을 번역 및 연구한다. 옮긴 책으로는 마사 누스바움의 『교만의 요새』, 실비아 플라스의 『낭비 없는 밤들』, 『E. E. 커밍스 시 선집』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루카이저의 모성시: 서정시와 공공성」(2023), 「오드리 로드의 시를 통한 교차성 페미니즘 논의」(202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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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

나는 세계대전의 첫 번째 세기에 살았다.
매일 아침이 거의 미쳐 있었다.
신문들이 부주의한 기사를 싣고 도착했고,
다양한 매체에서 쏟아져 나온 뉴스 사이사이엔
미지의 사람들에게 상품을 팔려는 광고가 끼어 있었다.
나는 다른 기계로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들은 비슷한 이유로 거의 미쳐 있었다.
천천히 나는 펜과 종이를 쥐고
보이지 않는, 태어나지 않은 타인들을 위한 시를 지었다.
낮 동안에는 남자들과 여자들을 떠올렸다.
광막한 거리를 가로지르는 신호를 보내고,
이름 없는 삶의 방식과 거의 상상해보지 못한 가치들을 생각해본
용감한 이들을. 빛이 저물고, 밤의 빛이 밝아지면.
우리는 그들을 상상하려, 서로를 발견하려 애썼다.
평화를 짓기 위해, 사랑을 나누기 위해, 깨어남을 잠듦과,
우리 자신을 서로와, 우리 자신을 우리 자신과
화해시키기 위해. 우리는 어떤 방법이라도 시도했다.
우리 자신의 경계에 닿기 위해, 우리 자신의 경계 너머에 닿기 위해,
그 방법들을 내려놓기 위해, 깨어나기 위해.
나는 이 전쟁들의 첫 번째 세기에 살았다.


「전쟁에서 무얼 갖고 집에 오신 거예요?」

전쟁에서 집으로 무엇을
가지고 오신 거예요, 아버지?
흉터.
우리는 저 멀리 외국에서 싸웠단다. 우리는
알고 있었지, 고국엔 반드시
승리가 있으리라는 걸.
하지만 여기서 내가 보는 거라고는
아는
사람들에 대한
시간의 심판뿐.
공인(公人)들은 모두 소리치지. 폭탄이여 와라,
와서 태워라
우리의 증오를.
나는 폭발을
원하지 않아.
해결을 원할 뿐.
이것은 죽은 사람들의
말이란다.
그들은 평화라고 말했지.
나는 우리 세기의
뜨거운 빛 속에서 보았다.
살해당한 모든 얼굴을.


「케테 콜비츠」*

3

전쟁 사이에 갇혀, 본다
그들 모두를
이 모든 이들을
방직공들을,
카르마뇰**을


바라본다
그들 모두를
죽음을, 아이들을
대기실의 환자들을
기근을
거리를
어두운 강 위를 떠다니는
아이와 함께 있는 시체를

한 여자가 본다
그 폭력을, 수그러들지 않는
알몸의 움직임을
‘아니오’라는 고백을
위대한 연약함의 고백을, 전쟁을,
모두가 흘러 한 아들, 피터의 죽음으로,
살아남은 아들에게로, 반복적으로
그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로, 그들의 손자
또 다른 전쟁에서 죽은 또 다른 피터에게로, 폭풍처럼 번지는 불로
어둠과 빛, 두 개의 손처럼,
이 극과 저 극이 마치 두 개의 문처럼.

한 여자가 자기 삶의 진실을 말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세계는 터져버릴 것이다.


* 케테 콜비츠는 독일 프롤레타리아 회화의 선구자로, 노동자의 생활을 회화와 판화로 표현했다.
** 카르마뇰은 프랑스혁명 당시 민중들이 광장에서 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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