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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404881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7-02-10
책 소개
목차
part 1 빵이 부풀어 오르는 시간
가고 있다
잔상과 여진
창문의 존재
페와
Traveler’s Gift
작아지는 너에게
입술과 숨결
빵이 부풀어 오르는 시간
당신이에요?
어떤 탄생 1
그 밤 우리는 계속 손을 심었네
그 아이는 어떻게 시인이 되었나
part 2 내 이름은 강가
새 떼라는 폭력
친구
세 장의 사진
1st class
바람 맞던 날
내 이름은 강가
스라바스티
Are you happy?
나의 믿음은 뿌리가 썩어 있다
소년아 소녀야
목을 내주다
저녁의 영향권
part 3 너를 사랑한 시간
천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오, 로르카! _ 스페인 그라나다의 ‘로르카 기념관’
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 _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부끄러움이 우리를 살릴 거예요 _ 체코 프라하의 ‘존 레논 벽’
지상의 방 한 칸
너를 사랑한 시간
너 없는 네 자리
꽃이 아니라면 무엇이
지금 이 순간의 이름 _ 모로코 탕헤르의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촬영지
꽃의 독백
너의 여름은 어떠니
야행
part 4 문학소녀가 파리를 여행하는 법
해변의 묘지 _ 프랑스 세트와 폴 발레리
고독의 행성 _ 독일 뮌헨의 ‘슈바빙 거리’와 전혜린
아주 먼 한 걸음 _ 포르투갈 리스본의 ‘카자 두스 비쿠스’와 주제 사라마구
문제는 타이밍 _ 포르투갈 리스본의 ‘카자 페르난두 페소아’와 페르난두 페소아
샤쿤탈라 _ 프랑스 파리의 ‘로댕 미술관’과 카미유 클로델
문학소녀가 파리를 여행하는 법
어떤 탄생 2
에필로그 기도는, 기도라고 생각하는 순간 흩어진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러나 모든 아름다운 것은 금세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을 우리는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어. 여긴 잠깐 스쳐 지나가는 여행지일 뿐 우리의 삶은 결코 영화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아니, 우리의 삶이 진짜 <비포 선라이즈>가 되려면 모든 것을 우연에 맡긴 채 다시 만날 약속 따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 작별을 했지. 싱겁게도, 그게 우리의 끝이었어.
나의 경우 여행은 내 삶이 고여 있지 않다는 ‘자기 위안’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무언가를 ‘보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흐르기’ 위한 여행. 백지 위에서는 시로 멀리 가고, 실제 삶에서는 비행기를 타든 기차를 타든 멀리멀리 가서 더 멀리 가기를 늘 꿈꾸는. 그것이 내가 원하는 삶이자 여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