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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6419656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0-09-10
책 소개
목차
머리글
맛깔나는 우리 밥상, 사랑이 깃든 우리 음식
묵구제비 아기씨
마음과 마음을 잇는 시간
한양을 떠나 외갓집으로
장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꽃국수 먹는 봄
한여름의 복달임
도토리나무 숲의 노래
진흙투성이 공덕비
꽹과리 소리, 징 소리, 하늘에 외치는 소리
허수아비 시위대
가난뱅이 죽 잔치
마음을 녹이는 죽 한 그릇
다시 찾아온 봄
할아버지의 비밀 편지
길수의 선택
사랑의 오색 꽃송편
다시 도토리나무 숲으로
리뷰
책속에서
“너희도 꽃지짐 해 먹으려고 온 거야?”
연이가 묻자, 아이들이 멀뚱멀뚱 쳐다봤다. 길수가 당황하며 나직이 속삭였다.
“얘들은 꽃 따 먹으려고 온 거예요. 춘궁기잖아요.”
“무어? 꽃으로 배를 채운다고?”
홍이는 깜짝 놀랐다. 어떻게 꽃으로 배를 채운단 말인가? 얼마나 굶었기에 먹을거리를 찾아 산으로 온단 말인가? 홍이는 아이들을 바라봤다. 얼굴이 부옇게 떠 있었다.
“지난봄에 빌렸던 곡식을 내일까지 갚아야 합니다. 그런데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 때문에 숨이 막힙니다. 이리저리 곡식을 구하러 다녔지만 도무지 구할 수 없었고요. 하도 분하고 억울해서 그만 일을 벌인 것입니다.”
환곡은 봄철 식량이 떨어졌을 때에 나라에서 곡식을 빌려주고 가을에 추수하면 돌려받는 제도였다. 그런데 탐관오리들은 돌이나 쭉정이가 든 곡식을 빌려주고, 가을에 이자와 함께 돌려받을 때에는 품질 좋은 곡식만 가져갔다. 어떤 악독한 관리는 빌려주지 않은 곡식을 빌려준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그리고 곡식을 갚지 못한 사람에게 재산이나 가축을 빼앗고 관노비로 만들기도 했다.
“장터에 붙은 방을 보지 못했는가? 임금께서 환곡을 미뤄 준다고 하셨네.”
“그건 임금의 뜻일 뿐이지요. 탐관오리의 횡포는 줄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