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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동유럽여행 > 동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91186499283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6-05-30
책 소개
목차
서문 / 류블랴나 프레셰렌 광장에서*여행과 만난 詩_〈축배〉, 프란체 프레셰렌 / 다리 위에서 도서관까지 / 류블랴나에서 만난 여행자들 / 울적한 날의 보트 바 / 티볼리 공원에서 / 시청사 갤러리는 무료입장입니다 / 류블랴나 성으로 가는 K*류블랴나 추천 카페, 레스토랑, 바 / 크리잔케 야외극장에서 사랑을*여행과 만난 詩_〈여성에 관하여〉, 최승자 / 판타스틱 메텔코바 / 심심하다면, 찬카리에우 돔으로 / 초대형 쇼핑몰 베테체 / 집시의 노래, 그리고 침묵의 비브라토*여행과 만난 詩_〈곡류. 5〉〈검은 벽〉, 스레치코 코소벨 / 아틀란티스에서 누드로 누워 / 류블랴나 식물원과 산책로들*여행과 만난 詩_〈안개 속에서〉, 헤르만 헤세*류블랴나 추천 산책 코스 / 뭘 먹고 사니? / 가장 오래된 도시, 프투이 / 포스토이나 동굴보다 슈코찬 동굴*여행과 만난 詩_〈선택의 가능성〉,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 리피차에서 리피자네르를 타다 / 지중해의 빛을 향해 나아가기―코페르, 이졸라 그리고 피란 / 스키 안 타면 바보 / 슬로베니아의 눈동자 블레드, 신이 숨겨 놓은 땅 보힌 / 시와 술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곳, 메다나*여행과 만난 詩_〈밤과 밤〉〈에로스-타나토스〉, 알로이스 그라드니크 / 그것은 꿈이었을까―진눈깨비 속의 슈코피아로카 기행 / 소차 강과 톨민의 치즈 농가*여행과 만난 詩_〈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프랑시스 잠 / 깊은 산속 농가에서 하룻밤 보내기 / 나의 창가에 화분을 놓아둘게 / 일요일의 골동품 시장 / 슬로베니아의 우유 자판기 / 슬로베니아에서는 슬로우 / 크리스마스이브의 류블랴나 / 한국시를 가르치지만 / 시인이라는 명함 / 너 지금 어디 있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힐링’ 혹은 ‘위로’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 그것이 지닌 가식적인 느낌을 싫어하는 다소 까칠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곳에 온 후로 조금씩, 천천히 마음을 치유받았다. 바쁘게 뛰어다니며 불안하고 초조하게 살아온 지난 삶을 돌아보며 자족과 평화를 길어올렸다. 태생적 방랑자인 양 수없이 여행을 다니며 노마드적인 생활이 몸에 배어 있는 내가, 슬로베니아에서 고향에서조차 느낄 수 없었던 수수하고 평화로운 삶의 길을 발견한 것이다.
류블랴나 중심에 있는 프레셰렌 광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단체로 사진을 찍거나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특히 슬로베니아의 전체 산림 중 가장 곧고 크고 아름답게 자란 구상나무를 옮겨와 만든다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조명이 설치되는 12월 초부터는 여느 이름난 대도시 못지않게 야경이 아름답다. 슬로베니아의 국민 시인인 프레셰렌의 동상 아래 계단에 앉아서 광장 주위를 둘러보면 나 자신이 마치 신비롭고 어여쁘며 다정한 세계로 들어온 느낌을 받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