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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식당

달빛 식당

심장섭 (지은이)
현대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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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식당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달빛 식당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557839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0-12-23

책 소개

현대시학 시인선 64권. 시집 『달빛 식당』은 서사로 직조된 한 권의 고백서다. 마음의 가장 밑단으로만 시침질한 낮은 목소리를 들으려면 눈 감고 귀 닫고 마음만 열어야 읽을 수 있는 한 시인의 고요, 언어의 깊이보다 질감이 갈피마다 쟁여져 있어 문장보다는 행간이 더 간절하게 읽힌다.

목차

차례

시인의 말

1부
봄밤에
가정배달
아버지의 수건
터를 잡고
통증을 견디며
봄바람은 불어오고
둥근 기억들
승가봉에 오르다
조팝나무
한잔의 음료
코로나 19의 흔적
갈산천의 계절
마스크 봉인
흥건한 봄밤
꽃이 진 자리
오늘 한잔 어때
환갑 1

2부
막걸리
그 숲길에
청소를 하면서
상수리나무 밑에서
보덕사 종소리
칠순잔치
벤치의 하루
환갑 2
여울진 강에서
안경으로 보는 세상
둥지를 떠난 새
봄날
가을이 털어낸
꽃송이 밥상
고향집
유산소 운동

3부
남극의 산란
아름다운 동행
유월의 문장
종점을 향하는 3호선
날으는 가오리
유년에 두고 온 숲
립스틱 장미
연잎 우산
봄밤의 무증상
사랑의 쌀통
대들보를 바라보다
몸이여
날아라 거위여
맥문동
다육꽃
거실의 고무나무

4부
약수터
달구어진 팬
뜨락의 정자
그늘
느티나무
달맞이꽃 위해 헌사
아미산
해 질 무렵
우유 봉다리
가루가 되어
자국
합덕제 이는 바람
몸빼바지
낙화
발광하는 자존심
공양채

해설
존재를 향한 온기와 일상성의 시│박수빈(시인 ·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심장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당진 출생. 2004년 《공무원문학》으로 시 등단. 2015년 시집 『건드리지 않아도 눈물이 난다』 발간. 당진 올해의 문학인 선정, 허균문학상, 공무원문학상 수상.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장, 공무원 문인협회 충남지회장, 소금꽃 문학회원, 호수시 문학회 전 회장. 당진우체국 정년퇴임. 현재 심훈 상록문화재 이사. sim16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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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버지의 수건

사월이 오기 전에
봄의 속도를 기억하는 씨앗들은 아버지의 이마에 땀방울을 기다린다
여름이 채 스쳐 지나가기도 전에 아버지 온몸에는 여름이 다 있다
분명 계절은 봄인데 왜 봄은 자꾸 뒷걸음질하는가
뒤뜰 텃밭으로 나가자
아버지의 땀냄새로 배어든 이랑과 두둑 사이 푸성귀 피어날 세상으로
어쩜 이렇게 맛있는 푸성귀로 뜨락 가득 채우고
상큼한 봄맞이 하실까
몸에 걸고 일하시던 아버지의 수건
작업을 마치시고 후련함을 툭툭 털어내시며 어머니께 건네주시는
땀에 절은 수건 하나
아버지의 진액은 빨아들인 수건 사이로
비록 거름 냄새가 풍겨 나온다 하여도 풀어 안고 살아도
사랑의 온도는 변함없는 곡선을 타고 있다

사랑의 쌀통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끼니를 거르지 않고
배불리 밥을 먹으며 살고 있는지
4~50년대 살아오신 조부모님 세대의 긴 이야기가 필요할까
그 고통과 아픔을 겪어보지 못했지만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배고픔을 알고 있는지
아직도 사각지대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
얼어붙은 겨울이 두렵게 다가온다
어느 교회 한 켠에 세워져 있는 사랑의 쌀통
필요하신 분들 한 끼 식사로 가져가세요
사랑은 이곳에서도 피고 있구나
현관 난로 위에 주전자 구수한 보리차
모락모락 정이 피어오르고 있다
그들 주위에 냄비와 국그릇이 놓여져 따뜻한 밥 한 그릇
상에 올려지기를 바라며 물가에 놓여진 새끼 논병아리
어미 품속으로 파고들듯 따뜻한 보살핌이 저물도록
그리워지는 한밤중의 달빛 식당이다

공양채

하루가 멀다 않고 매일 한 번씩
스쳐 지나는 곳이 있다
보덕사 공양채 입구 플라스틱 화분에 놓아둔
게다리 선인장 모질게 마디를 늘리고
어사또 화관에 꽂은 꽃처럼 휘어져
끝마디마다 분홍빛 꽃을 피워
공양 든 모두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찾아오는 길손밖에 보는 이 없어도
마디를 늘리고 끝에서 피어나오는
소박한 정성이 묻어 나오기 때문
옆에 같이 놓아둔 화려한 아마릴리스
외래종 그 꽃이 오히려
애물이 된 느낌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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