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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563274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1-12-02
책 소개
목차
제1부
나무 섬/작은 호롱불/살구의 계절/회화나무/방하리의 달/칠석날/은해사/겨울 꽃/꽃처럼 떨어진 새/승소와 코스모스/호랑거미/쇠똥구리/아메리칸 쑥부쟁이/탈의/그래도 늘 귀촌이 그립다/페넌트가 된 하늘이/해당화
제2부
까치 눈이 푸르다/파랑새에게/모과 꽃/학의천 2/신랑의 눈물/겨울 아이/반려견 쿠키/자벌레/청노루귀/터 1 /벽 속에 유언/이소/사마귀, 왔던 길로 날아가다/술래/나는 객이다/고향 까마귀/품앗이/나무에게/고불을 기다리다/조금밥/꿈길
제3부
환속하는 길 /한식날/중절모/앞집 남자/급행열차/인연/관곡지 연인/축서사 석등/행복/으악새처럼/잉어가 울면 비가 온다/앉은뱅이 은행나무/순금/돌아오라 뻐꾹새야/아버지의 국화/할미가 되었다/걸음마/외출/입동/연주대 낙조/신용카드
제4부
봄눈을 쓸며/고로쇠나무/설국에서/종이학이 날아갑니다/상 주고 싶다/백두산 노랑만병초 꽃에게/서산 마애 삼존불/허수아비 사랑/앵무새 앵자/살구/동거/눈 드로잉/덫/자목련 피다 /각시붓꽃/채송화/반효조/맥문동/미륵사지
제5부
할미꽃/어머니의 새벽길/그리움/해인의 길/물망초/송화 엘레지/해바라기/홀씨야 날아라/자화상/자작나무 수첩 1/자작나무 수첩 2/흉상 1/흉상 2/뉴기니 앵무새/봄이 온다/타라의 기도/송화/노을
저자소개
책속에서
“살구의 계절”
공중 오르는 것이
살길이었다
감질나던 햇살도
잎새 살찌우는 바람도
우듬지만 살강대다 가 버리니
품속을 파고들던
풋것들이
주머니 송곳처럼 투덜거리다
이윽고
살구의 계절
공중 돌기를 멈추고
발아래
적막을 듣네
사노라면 갈채만 있을까
볼 붉은 살구
번지 점프하다.
“회화나무”
봄날
먼 이국으로 떠나고 싶어
백수를 두세 번은
보내고 또 맞았을
회화나무 아래 서 봅니다
떠나는 것만 호사일까
한곳에서
이리 일가를 이루거늘
첩첩 흰 눈을 껴안은 지난겨울
부러진 수족을 쳐 버리고
아문 자리에
연둣빛 하늘 물들이고 있습니다
간간이 되살아나는
통증 위로
달빛 조각들
황백색 씨오쟁이 터트려
그믐밤에도 박꽃 핀 듯 밝습니다
길어야 한 열흘
꽃눈깨비 내리는데
봄날에 갈래지던 마음
꽃비로 씻습니다
이국의 어느 곳이 이리 고울까요
잔을 들지 않아도
하르르하르르
달 비늘
얼큰 취하고 맙니다.
“자벌레”
어린 항해사
팽팽하게 조여 놓은
수틀 위에 바늘이 누비듯
흔들리는 갑판 위에서
한 자 한 자
항해 일지를 쓴다
몸을 던질지언정
꿈은 던지지 말자
떡갈나무에
내려진 닻
외줄이 흔들리는 건
가 닿을 요람의 희망 겨루기
위기가 오면 활강을 시도하는
자벌레
닻을 올리고
점액을 토해 고치를 짓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