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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602904
· 쪽수 : 132쪽
책 소개
목차
아침 드럼
우리 이거 얼른 들어볼까요
생활음악인
떨림의 연속
한 곡 떼기
닳기를 바라는 마음
수작업 악보
클럽 1열 관람기
본업이 아닌 자들의 자유
어른이 되어 좋은 것들
드럼 아니고 드럼세트
하림상과 도라무
생각보다 여려요
여성 드러머
모십니다, 밴드원
불이 켜진 그곳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목요일엔 일부러 작은 가방을 메 스틱이 굳이 바깥으로 삐져나오게 넣어준다. 그것이 멋이다. _「아침 드럼」
음악 세계가 다시 한번 크게 확장되었다. 이번엔 대폭발이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시작이 있다니. 음악을 좋아한다는 건 그저 반복적으로 많이 듣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 곡을 연주해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 가사에만 기울였던 귀를 드럼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렸다. 드럼이 독보적으로 귀에 띄는 곡이면 그건 그것대로, 잔잔히 깔려 있으면 그건 또 그것대로 잘 듣고 싶어졌고 음악을 듣는 시간이 아주, 아주 많이 늘었다. _「생활음악인」
드럼을 칠 때 내 몸을 통과하는 소리는 드럼뿐만이 아니다. 옆에 세워진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래도 함께다. 노래를 틀고 거기에 맞춰 연주를 하다 보면 노래랑 하나 되었다는 느낌보다는 노래에 포옥 둘러싸인 기분이다. 그럴 때면 눈앞에 금세 상상의 밴드 멤버들이 등장한다. 그러면 나는 또 심장이 떨린다. 드럼은 밴드에서 악기들을 이끄는 중추 역할을 하므로 다른 악기들보다 종잇장 한 장이라도 앞서서 박자를 끌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동그란 음표의 앞쪽을 베어 무는 기분으로 박자의 앞쪽에 붙어 연주하라고 했다. 그러면 다른 악기들이 드럼 소리에 맞춰 연주 속도를 맞출 거라고. _「떨림의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