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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6748503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15-12-17
책 소개
목차
소리_오드리와 명작극장 | 7
은성_이미지 메이킹 | 23
이랑_말할 수 없는 비밀 | 40
소리_카사로마를 막아야 해 | 59
은성_파자마 파티 | 75
이랑_멘붕, 이렇게 끝난 거야? | 95
소리_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 주지? | 117
은성_운명처럼 만난 아이 | 138
이랑_매력 덩어리 샴고양이 분양합니다 | 150
소리_인생 왜 이렇게 꼬이지? | 168
은성_이랑과 소리 사이 | 187
이랑_‘THE END’는 아프지 않게 | 209
소리_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 224
은성_영원한 넘버 투! | 240
이랑_오드리를 사랑하는 세 가지 방식 | 258
작가의 말 | 27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드리는 이랑이 화실 앞에서 주워 온 유기 고양이다. 명작의 마스코트가 들어왔다며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세기의 명배우 이름을 붙여 준 사람은 이모였고. 실 포인트의 샴이 명작에 등장하자마자 이모는 고양이가 오드리 헵번을 닮았다며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모른다. 오드리는 정말 오드리 헵번처럼 날씬하고 간결하며 우아하면서도 발랄하다.
“심각하게 들을 건 없어. 그냥 네가 이랑이한테 너무 딱 붙어 있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안도현 시인의 「간격」이란 시에 이런 구절이 있거든? 숲이 울창해지려면 나무들 사이에 충분한 간격이 필요하다.”
“걱정 마. 우린 서로를 알기 위해 더 이상 가지를 뻗칠 필요가 없거든. 모든 걸 다 알고 있으니까. 서로 너무 다르다는 것까지. 그리고 이모, 사랑도 우정도 집착이고 열정이야. 구속이란 말을 들이대면서 히팅 온도를 제한하는 게 폭력이지. 난 그렇게 생각해.”
“넌 그런 얘기 숨기다 꼭 힘들어질 때 털어놓더라? 중딩 때도 그랬잖아. 두 번이나. 그러더니 고딩 때도? 넌 내가 추궁해서 말했다지만 니가 헷갈리고 혼란스러우니까 얘기해 버린 거야. 잘되고 있음 계속 지퍼 닫았겠지.”
“말했잖아. 비밀로 하기로 한 약속 깰 수 없었다고.”
“절친이면 무슨 얘기든 다 해야 하는 거 아냐?”
소리는 고함치듯 말했다.
“모든 얘길 다 하는 게 베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내 목소리는 조금 떨렸다. 울고 싶었다.
소리는 벌떡 일어나 나를 내려다보고 말했다.
“명작극장 끝내자. 절친을 그따위로 무시한 너, 못 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