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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나의 요리사 마은숙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748602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6-03-04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748602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6-03-04
책 소개
200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은빛 지렁이'로 등단하고, 2009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이별 다섯 번'으로 당선된 작가 김설원의 장편소설. 40여 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맺은 두 여성간의 특별하고 색다른 우정, 혹은 사랑을 그렸다.
목차
나의 요리사 마은숙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 우중충한 목소리가 이승에 혼자 남아 꿈틀거린다고 생각하면 진저리가 쳐져요. 옷이든 사진이든 뭐든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저승사자를 따라가려 했던 내 다짐에 찬물을 끼얹었어요, 그 녹음기가.
“녹음은 집어치울 수 없남”
집은 예전 그대로인데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신기할 지경입니다. 부엌의 아궁이처럼 붙박이로 눌러앉아 흘려보낸 칠십여 년의 세월을 누군가가 땅 깊숙이 묻어버린 것만 같아요. 홀로 질긴 시간을 견디고 있으면 이 원당리 집이 생생한 소리로 팽팽했던 시절이 무척 그리워집니다. 만약 조물주가 어디로 가고 싶으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서슴없이 뱃사람들의 밥을 챙겨주던 시절이라고 말할 겁니다.
우리 집에는 온갖 소리가 살아 있습니다. 과거의 소리 말입니다. 나는 지금도 그 옛날 우리 집에 떠돌던 웃음소리, 말소리, 울음소리, 호통 소리를 듣습니다. 그런 기분 좋은 환청에 젖어 있으면 혼자 살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큰방, 작은방, 골방, 마루, 광, 부엌, 마당, 지붕, 텃밭이 옛날 그대로 있는데 내가 이 집을 버리고 어디로 간단 말입니까. 이가 입술 없이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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